'특종세상'에서 배우 김홍표가 출연, 화려했던 한국 브래드피트 시절에 이어, 돌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전했다. 바로 끔찍했던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21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임꺽정' 인기배우, 김홍표를 알아봤다.
1996년 인기드라마 '임꺽정'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홍표의 최근 근황을 알아봤다.당시 그는 깊은 인상을 남기며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는 듯 했으나 언제부턴가 보기 힘들었던 상황.
전라도 광주에서 목격된 그는 간판 천갈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성기 시절 '한국의 브래드 피트'라고 불렸던 인기배우 시절 그대로의 모습. 지인들도 "브래드는 별명으로 기억한다"며 '브래드김'이었던 그의 별명도 기억했다. 현재는 간판공이 된 그는 "그때 그 웃는 모습이 남아았다"며 사진을 요청하는 팬을 반가워하며 해맑게 웃었다.
이러한 팬들을 뒤로하고 왜 활동을 중단했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데뷔 1년만에 일약 스타덤을 보내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김홍표. 배우란 직업을 뒤로하고 전혀다른 길을 걷게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현재 간판일 한지 거의 3년이 가까워진다며 종종 광주를 찾아 간판일을 돕고 있다고 했다. 2011년 옥외 광고업 위해 자격증을 딸 정도로 배우란 직업의 생계는 힘들기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돌연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1996년 '임꺽정' 출연하며 97년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김홍표는 "사람이 죽기전에 의식없이 숨만 헐떡이고 있을 때 그런 상태였다고 들어, 병원에서 너무 아파 응급처치할 때 깰 정도, 근데 또 기절했다"며 "그 해 네번 수술하고퇴원 후에도 후유증있어 도 네번 수술해 총 8번 수술했다"며 치료와 재활을 반복했다고 해다.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던 것.
김홍표는 "그때 집 근처 소나무 7그루 있어 그냥 멍하나 소나무만 보고 있었다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나, 사람들한테 잊혀지고 배우로 나를 불러줄까, 이 나이에 이제 뭐하나,어떻게 시작해야하나 불안감이 심했다"며
조울증과 공황장애도 겪었다고 했다.

그렇게 배우의 길을 버리고 광주에서 새출발을 시작했다는 것.김홍표는 "뭐라도 해봐야겠다 생각해, 배우와 연기 외 다른 일을 찾았다"며 "처음엔 많이 모자쓰고 마스크쓰고 피해다녔다이런 생활보이기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난 내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쓰는 그는 필라테스를 열중했다. 김홍표는 "드라마 종영 몇개월 앞두고차량 정면충돌했던 사고, 전신으로 몸이 망가졌다"며 "눈과 이마, 머릿속까지 다 다쳐아직 후유증이 있다, 점점 몸상태가 안 좋아지기 때문"이라며 건강한 배우활동을 위해 꾸준히 몸 관리하며 노력 중인 근황을 전했다.
특히 조경일 부터 시작해 대리운전, 간판, 그리고 목수, 조경일, 페인칠, 등 다양하 일에 도전했다는 김홍표.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그는 "운명처럼 드라마출연 제의를 받은 적 있어.간판회사 다닐 때다"며 "대표님한테촬영하러 오라는데 다녀와도 될지 물으니 다녀오라고 해, 부업을 배우로 일하게 됐다, 2주간 촬영하며 족저근막염 생겨도 배우하는게 너무 재밌더라"며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게 2012년 대하드라마로 복귀했던 그는 "1년 넘게 고민하다 마음 먹었다,그때 차 보험료 내던 시기"라며 "일년을 더 필까, 차를 팔고 집 정리하고 올인해볼까 고민하던 중, 지금 내가 광주 내려가면 두 번다시 기회가 없을거라 생각했고 독하게 마음 먹었다"며 서울로 올라와 다시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제작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발로 뛰었다. 김홍표는 "한 두씬도 어떤 것이든 맡겠다, 오디션도 준비했다"며 작은 배역이라도 맡고싶은 절실한 마음을 보였다. 제작사는 "작은 역은 애매하고 인지도를 쌓는게 중요한거 같다"고 하자 김홍표는 "귀신역이라도 하겠다, 연기에 갈증난 귀신"이라며 적극적인 모습.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홍표는 "자존심이라기보다 껍질이 벗겨진 느낌많은 매체들이 배우들이 쏟아져나오니 날 기억할거라 생각 안 한다"며 "자존심보다 내 연기를 통해 얻는 만족감이 더 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좋은 얘기 못들을 땐, 실망하고 허탈하지 않아 다른데 또 인사드려야겠다 생각 뿐, 또 해봐야지 마음가짐 뿐이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또 초조한 모습으로 영화제작 회의중인 사무실을 찾은 김홍표는 적극적인 열정에, 바보역을 맡게 됐다. 제작자는 "연기자니까 한번 여기서 해보자"고 즉석 연기를 했고, 바로 합격을 받았다. 노력이 통해 역할이 주어진 모습. 그는 "안해본 캐릭터라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들떴고 제작진은 "인간적인게 보였다 잘 돼서 건강한 홍표가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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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