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본인의 실력을 넘어서 도가 지나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노스웨스트 더비'를 치러 0-4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잉들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로 불리는 맨유와 리버풀이지만, 맞대결에서 보여준 두 팀의 경기력 차이는 컸다. 맨유는 전반전 25%의 점유율만을 기록했고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뛰어난 조직력으로 2골을 넣어 앞서갔다.

후반전에도 졸전은 이어졌다. 공격 흐름은 끊기기 일쑤였고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엉성했다. 결국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0-4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충격적이었다. 전반 10분 교체로 빠져나간 폴 포그바를 제외한 13명의 선수들이 받은 평균 평점은 2.9점이었다.
그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선발로 출전한 '주장' 해리 매과이어였다. 매체는 매과이어에게 1점을 부여하며 "그는 경기 전 여전히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다고 뻔뻔하게 주장했다. 리버풀 공격진에 공략당하며 그가 주장한 것과 정반대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맹비난했다.
리버풀전 부진 이후 맨유 팬들 사이에서 매과이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 경기 전 자신만만하게 자신을 옹호했던 그는 리버풀전 최악의 경기력으로 여론을 악화시켰다.
결국 일부 악성 맨유 팬들이 맥과이어에 대한 테러를 선언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리얄 토마스는 "메과이어는 일부 악성 팬들의 폭탄 테러 협박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토마스는 "경찰은 폭탄 탐지견 등을 동원해서 매과이어의 자택을 수사하고 있다. 선수 본인은 이번 사건을 굉장히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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