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53)이 오랜 시간 눈여겨본 미드필더를 데려올 수 있을까.
외신 ‘더 부트 룸’은 22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칼빈 필립스(26)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영입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토트넘 수뇌부는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연결되고 있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
2014년 리즈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그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부임 이후 만개했다. 구단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리즈에서 통산 228경기에 나서 14골 13도움을 기록했다. 178cm의 크다고 볼 수 없는 신장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몸싸움, 풍부한 활동량과 영리한 플레이로 리즈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 칼빈 필립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2/202204220930777785_6261f8b494281.jpg)
그는 지난 2019-2020 시즌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37경기를 소화하며 리즈의 승격을 앞에서 이끌었다.
지난해 열린 유로2020 때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7경기에 출전해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에 앞서 맨유가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필립스를 영입하고자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맨유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자격을 따내지 못하면 필립스의 행선지가 바뀔 수 있다고 ‘더 부트 룸’은 내다봤다. 프리미어리그 상위 4개팀에 챔스 진출권이 부여된다.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4위(승점 57), 5경기를 남겨둔 맨유(승점 54)는 6위다.
![[사진] 안토니오 콘테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2/202204220930777785_6261f8b50dcc2.jpg)
매체는 “맨유가 탈락하고 토트넘이 4개팀 안에 들면 필립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팀은 토트넘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토트넘과 리즈가 맞대결 했을 때 당시 수비로 나선 필립스가 케인을 꽁꽁 묶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가 수비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경기에서 필립스는 자신이 얼마나 영리한지 보여줬다. 케인을 봉쇄했다”며 다른 포지션에 바로 적응하는 그의 면을 부각했다. 콘테가 계속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자원이란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필립스의 잔류설도 피어오르고 있다. 리즈는 그에게 대폭 인상된 연봉이 적힌 계약서를 내밀 것이란 소식에 필립스가 ‘친정’에 머물 수 있단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리즈 팬들은 잠재력이 뛰어난 필립스가 상위 팀에서 뛰길 바라는 분위기다. ‘더 부트 룸’은 “팬들은 현실적이다. 필립스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길 바라며 그가 이적 고려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맨유보단 토트넘이 낫다는 시선이다. '더 부트 룸'은 "리즈 팬들은 필립스가 맨유보다 토트넘에 합류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을 옮겼다. 콘테 감독은 원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미지근한 반응이다. '강적' 맨유의 구애가 뜨겁고 최근엔 '오일 머니' 뉴캐슬까지 '필립스 영입전'에 가세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