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연금’ 창시자 황대헌입니다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BBQ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이 열렸다.
‘치킨연금’은 지난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단 단장 윤홍근 BBQ 회장이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단이 개인 종목 1,000m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상심한 선수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윤 회장은 “어떻게 하면 이러한 충격에서 벗어나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황대헌이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치킨연금’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다음 날 황대헌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금메달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종합순위 14위로 목표를 달성하며 베이징올림픽을 마쳤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황대헌은 “특별하고 뜻깊은 연금을 받게 돼 영광이다. 빙상연맹 회장님께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가볍게 꺼내신 격려 차원의 말일 수 있겠지만, 치킨을 좋아하는 저로선 굉장한 응원이 됐다. 약속을 지켜준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저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경기였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과 최민정(24, 성남시청)은 ‘60세가 될 때까지 황대헌은 앞으로 38년간, 최민정은 37년간 매일 치킨을 먹는다.
제너시스 BBQ그룹 관계자는 “황대헌, 최민정 선수에게 만 60세까지 연금 형식으로 자사 앱에서 향후 치킨 판매 가격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배달비를 포함해 단품 기준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매일 30,000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최민정은 상위 성적인 금메달에 따른 혜택만 부여받는다.
‘은메달리스트’ 차민규, 정재원(이상 스피드스케이팅)과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이상 쇼트트랙) 등 9명과 박지윤은 ‘주 2회 20년’ 동안 치킨 연금 혜택을 받는다.
‘동메달리스트’ 김민석과 이승훈(이상 스피드스케이팅)은 ‘주 2회 10년’ 동안 치킨 연금을 받는다.
더불어 빙상 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각 협회를 통해 추천받은 5명(협회별 1명)의 국가대표도 격려상으로 ‘주 2회 1년’ 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윤홍근 BBQ 회장의 질문에 현실화된 황대헌의 한 마디가 올 겨울 선수단에 사기와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며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가져다줬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