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새로운 초자연 스릴러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오는 29일(금) 6화 전편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22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사회자 박경림, 장건재 감독, 연상호 작가, 류용재 작가, 배우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곽동연이 참석했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이다. 미스터리한 귀불이 깨어나 재앙에 휩쓸린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 기이한 저주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이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서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장건재 감독은 “‘괴이’의 대본을 받고 찬찬히 들여다봤더니 가족 드라마, 멜로 드라마가 중요하게 존재했다. 한편으로는 이야기 전체를 미스터리하게 만드는 장르적 요소들이 있었다. 굉장히 다채로웠다. 연상호 작가가 기존에 만든 작품과 다른 결이 느껴졌다.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한 후, “배우들을 모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이야기가 떠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워낙 장르적 힘이 강한 서사가 있어서 이 세계를 믿는 것이 중요했다. 인물들이 진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지옥에 빠진 사람들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류용재 작가는 ‘괴이’만의 매력으로 “귀불이라는 존재 자체가 큰 매력 요소일 것 같다. 귀불의 눈을 보게 되면 마음속의 지옥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라고 전했으며, 기존 장르물들과의 차별점으로는 “기존 초자연 스릴러는 개인의 차원이나 집안, 가문에 걸린 저주를 푸는 이야기라면 ‘괴이’는 귀불의 존재 때문에 개인뿐 아니라 큰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오컬트 스릴러와는 다르게 재난, 오락물이 하이브리드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양의 초자연 스릴러와 다른 부분이 있다. 서양은 기독교 기반으로 선악의 경계가 분명한데, 동양에서는 초자연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지,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게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부산행’, ‘방법’ 등 많은 장르물을 탄생시킨 연상호 작가는 ‘괴이’의 배경이 되는 ‘진양’이라는 가상 공간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 “‘진양’이라는 공간은 영화 ‘부산행’에서 먼저 나왔다. 무언가를 쓸 때 불행한 일이 발생하는 곳은 다 ‘진양’이라고 쓴다. 실제로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괴이’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저주받은 마을로 가는 고고학자 ‘정기훈’ 역을 맡은 구교환은 “연상호 작가님을 그리워하는 중에 거짓말처럼 연락이 왔다. 또 평소 장건재 감독님 작품의 무드가 좋아서 많이 궁금했었다. 캐스트를 보시면 제가 끼워달라고 하고 싶은 입장이었다. 기분 좋게 소리 지르면서 합류하게 되었다”라고 출연 계기에 대해 전했다.

마음속 지옥에 갇힌 천재 문양해독가 ‘이수진’ 역을 맡은 신현빈은 “감독, 작가님이 연출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갔다. 기존 작품들을 보고 감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재난, 초자연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실까 궁금했다. 이야기가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출연 계기에 대해 전했다.
또 “제가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들이 있고, 장르적 요소들도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니 어려우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준비했다”라고 말한 후, “‘괴이’를 보고 ‘어? 저 사람이 신현빈이야?’ 뭐라도 조금 달라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신현빈은 구교환과의 호흡에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것에 기대감이 있었다. 어떤 다른 면들을 볼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밝고 즐거운 장면들이 많지는 않아서 힘든 장면들을 많이 했다. 마음이 편해야 연기하기 수월한데, 평소 개그가 잘 맞는 편이어서 (편했다)”라고 전했으며 이를 들은 구교환은 “(개그) 라이벌이다. 저는 열등감이 있다. 저를 발전시켜주셨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주받은 마을의 파출소장 ‘한석희’ 역을 맡은 김지영은 “제가 고고학 전공이라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심이 많았다. 극한 상황에서조차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목말랐던 작품이 적시에 왔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김지영은 “마을의 사건이나 범죄보다 사춘기 아들의 신경질이 더 무서운 엄마다. 오랫동안 경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인의 모습이 더 돋보인다. 경찰이 직업인 엄마의 모습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오랫동안 많은 분들이 지루해하실 정도로 연기를 했는데 ‘상큼한데?’, ‘신선한데?’라는 평을 받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괴이’에서 사람들의 고통이 즐거운 트러블메이커 ‘곽용주’ 역을 맡은 곽동연은 “감독, 작가, 배우분들을 보니 묻어가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놓칠 수 없다는 마음이었다. 가만히만 있어도 제 몫은 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민 없이 바로 출연하겠다고 아우성을 쳤다”라고 작품 참여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곽동연은 앞서 보여준 연기와 다른 결을 보여주게 된 것에 대해 “재난에 가까운 상황을 맞이하고 나서 본인 내면의 극도의 폭력성, 거친 반항심을 맘껏 휘두르는 캐릭터다. 저보다 훨씬 내재된 뒤틀린 욕망이 많은 것 같다. 최대한 진짜처럼 보이게 하도록 많은 지도편달을 받았다. ‘역시 곽동연’이라는 평가는 이상할 것 같고 ‘저게 곽동연?’이라는 평가가 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앞서 프랑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칸 시리즈)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드라마,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진 것도 있는데 실제로 큰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상영회 끝나고 나서도 유럽 각국에서도 ‘괴이’를 보러 찾아오신 분들이 잘 봤다고 이야기해주셨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괴이’를 관통하는 키워드에 대해 구교환은 “눈싸움”, 신현빈은 “마음”, 김지영은 “관심”, 곽동연은 “혼돈”, 류용재 작가는 “사념”, 연상호 작가는 “깜놀”, 장건재 감독은 “파괴와 복원”이라고 설명하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배우, 감독, 작가진은 “티빙 오리지널 ‘괴이’, 지금까지 예고편에서 본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보람 있으실 것이다. 리얼하면서도 볼거리가 끊임없이 생기는 그런 작품.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티빙에서 확인해달라”라고 설명했으며, 마지막으로 구교환은 “29일에 공개된다. 맛있는 것 세팅해서 정주행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달라”,
신현빈은 “많은 관심 가져달라”, 김지영은 “우리들의 마음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곽동연은 “안 보시면 여러분들 손해다. 재미나게 즐겨달라”, 류용재 작가는 “귀불의 눈처럼 한 번 보면 빠져들 것이다”, 연상호 작가는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장건재 감독은 “뜨겁고 재미있게 작업했다. 즐겁고 의미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며 시청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는 '지옥', 'D.P' 등을 성공리에 이끈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으며, ‘지옥’, ‘방법’, ‘부산행’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준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등의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괴이’는 오는 29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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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