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약점 있다' 안정환 "호날두 매번 최상 불가능-수비 노쇠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23 04: 35

아무리 강팀이라도 약점은 존재한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 포르투갈 대표팀을 분석한 영상을 올렸다.
한국(FIFA 랭킹 29위)은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13위)-가나(60위)-포르투갈(8위)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H조에 한 데 묶였다. 상위 2팀에만 16강 티켓이 주어진다. 쉽지 않은 팀들 속에서 한국은 최소 2위를 차지해야 한다.

[사진] 유튜브 채널 '안정환19' 영상 화면 캡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멤버’ 안정환 해설위원은 “한국이 우루과이, 가나전에서 승리하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며 “이렇게 되면 베스트”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보유국이자 FIFA 랭킹 톱10 안에 드는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이기긴 솔직히 쉽지 않다고 내다본 것.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로 벤투 감독도 한국이 H조에서 힘겨운 싸움을 할 것이라고 냉정히 바라봤다. 지난 7일 조추첨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는 "포르투갈, 우루과이가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하지만 이는 겁먹었단 뜻이 아닌, 한국 선수들의 의지를 더욱 불태우게 만드는 '자극제'라고 말했다. 
예상이 그대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무대가 월드컵이다. 아무리 강팀이라고 해도 약점이 존재하기에 월드컵 때 매번 이변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안정환19’는 포르투갈의 약점으로 ‘기대 이하의 공수 밸런스-역습에 의한 실점-플레이 오프를 겪었단 의외성’을 꼽았다.
[사진] 유튜브 채널 '안정환19' 영상 화면 캡쳐.
안정환은 “포르투갈의 공격이 굉장히 좋은 반면 수비가 약하다. 우리 한국 공격진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노쇠화된 포르투갈의 수비 라인을 무너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르투갈 간판 공격수’ 호날두를 언급했다.
안정환은 “내가 포르투갈 감독이라면 호날두를 조별리그 모든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최고의 체력과 최상의 경기력 공존은 불가능하다. 늘 똑같을 수 없다. 나 같으면 안 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이 월드컵까지 포르투갈을 지휘하면 (호날두를 전경기에) 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안정환은 “그렇게 되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2경기를 소화하고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호날두가 나서면 빈틈이 많이 보일 수 있단 이유에서다.
더불어 안정환은 한국이 '죽음의 E조(일본, 독일, 스페인,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를 피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추첨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일본 자리에 한국이 들어갈 수도 있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E조에 들어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H조는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 축구인으로서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신이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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