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루셉스키도 안심 불가…'부활한 레알 윙어’ 토트넘에 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2 17: 07

[OSEN=고성환 인턴기자] 토트넘이 마르코 아센시오(26, 레알 마드리드) 영입에 가까워졌다.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데얀 쿨루셉스키(22)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HIT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센시오는 3000만 파운드(약 480억 원)의 헐값에 토트넘에 제의될 예정이다. 만약 이적이 이뤄진다면, 쿨루셉스키는 벌써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 보도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1월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느새 리그 12경기에 나서 3골 6도움을 터트리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삼각편대로 자리했다. 기존 우측 공격 자원이었던 루카스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은 이미 벤치로 밀어낸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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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처럼 탄탄한 쿨루셉스키의 입지도 곧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쿨루셉스키를 위협할 주인공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센시오다.
지난 2014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고 있는 아센시오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총합 10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공식대회 37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부활했다. 지난 21일 오사수나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확고한 주전은 아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루카 모드리치를 한 칸 올려 기용하거나 호드리구를 선택하는 빈도가 늘어나며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리그 선발 출전 횟수는 16회에 불과하다.
자연스레 이적설이 불거졌다. 내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 역시 판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체적인 가격까지 책정됐다. 3000만 파운드(약 480억 원)이면 흔쾌히 아센시오를 보내겠다는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이다.
현재 아센시오 영입에 가장 가까운 팀은 토트넘이다. ‘HITC’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아센시오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토트넘행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 역시 아센시오를 원하고 있지만,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친분이 있는 멘데스가 토트넘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멘데스는 이미 맷 도허티와 조세 무리뉴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통해 토트넘과 연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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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센시오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는 다름아닌 쿨루셉스키다. 아센시오는 쿨루셉스키와 같은 왼발 윙어로 주로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다. 플레이 스타일 역시 유사하다. 우측에서 왼발을 사용해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잦다. 쿨루셉스키로서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ITC’ 역시 “아센시오는 쿨루셉스키처럼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올 때 가장 위협적이다. 만약 아센시오가 온다면 쿨루셉스키는 루카스 모우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와 비슷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쿨루셉스키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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