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3, 바르셀로나)이 180° 달라졌다. 아스날의 골칫거리였던 오바메양은 이제 즐라탄의 뒤를 잇는 바르셀로나 최고의 골잡이로 탈바꿈했다.
오바메양은 지난겨울 아스날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아스날에서는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분위기를 해치며 주장직까지 박탈당했고, 결국 자유계약으로 풀려나며 팀을 떠났다.
그를 품기로 한 바르셀로나의 결정을 두고 우려가 이어졌지만, 모두 기우였다. 오바메양은 적응기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연일 득점을 터트리며 스페인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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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오바메양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14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트렸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보더라도 11경기 9골,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수치다. 22일(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레알소시에다드전에서도 이날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 승점 3점을 안겼다.
반면 아스날에서는 두 배가 넘는 34경기가 필요했다. 오바메양은 아스날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11골을 기록하는 동안 34경기를 소화했다. 14경기 만에 11골을 터트린 바르셀로나에서의 맹활약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기록이다.
![[사진] 스쿼카 공식 SNS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2/202204221718771532_6262721442894.png)
오바메양의 인상적인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오바메양은 호마리우(1993년)와 호나우두(1996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010년)에 이어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첫 11경기에서 9골 이상을 터트린 역대 4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전설적인 골잡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리그 9골을 기록 중인 오바메양은 또 하나의 기록에도 도전한다. 바로 라리가 겨울 이적시장 영입생 최다 득점 기록이다. 현재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97-1998시즌 당시 발렌시아에서 뛰던 아드리안 일리에의 12골이다.
오바메양이 속한 바르셀로나는 아직 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리그 11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1골 가까이 올리고 있는 그의 득점 페이스라면 3골을 추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