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SK는 22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고양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91-83으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33점 15리바운드)와 김선형(20점 6어시스트)이 공격을 이끌었고 안영준(16점 8리바운드), 최준용(14점 5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이로써 1, 2차전을 잡아 2승을 먼저 따낸 SK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5전3선승으로 펼쳐진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바 있다. SK는 2017-2018시즌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정규리그 5위 오리온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지금까지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홈팀 SK는 최원혁,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자밀 워니가 선발로 나섰고 강을준 감독의 원정팀 오리온은 이정현, 최현민, 이대성, 이승현, 머피 할로웨이로 맞섰다.
1차전을 잡은 SK가 경기 전반 오리온을 압도했다. SK는 1쿼터에 워니의 원맨쇼를 앞세워 8-0으로 먼저 치고 나가 1쿼터에 할로웨이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오리온을 25-20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김선형과 안영준, 허일영이 속공에 가세하면서 49-39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할로웨이와 이정현이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오리온이 흐름을 바꿨다. 오리온은 이정현과 할로웨이, 이정제가 빠른 템포로 공격을 주도하면서 56-54까지 추격했고 61-60까지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최준용의 3점포, 워니의 3점 플레이가 성공하면서 66-62로 앞서 주도권을 지켰다.

4쿼터 초반 한호빈과 이정현의 연속 3점포로 68-68 동점을 만든 오리온은 이정현의 자유투로 70-6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한호빈의 3점포까지 더해지면서 오히려 오리온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경기는 3분여를 남기고 SK 김선형의 3점포로 81-81 동점을 이룬 뒤 양팀은 83-83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최준용의 3점포 후 안영준의 속공까지 성공한 SK가 순식간에 88-83까지 점수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오리온은 신인 이정현(28점)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머피 할로웨이(20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한호빈(10점), 이승현(9점), 이대성(9점)이 맹활약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