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대선배 게리 네빌의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폴 포그바(2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한 6년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랄프 랑닉 감독은 포그바가 이미 맨유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전반 10분 만에 종아리에 이상을 느끼며 제시 린가드와 교체됐다. 포그바는 종아리를 부여잡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맨유는 0-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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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이를 지켜보던 네빌은 “만약 포그바의 부상이 몇 주짜리라면, 방금 장면이 맨유 유니폼을 입은 그의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른다”며 포그바와의 마지막을 예감했다.
네빌의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랑닉 감독은 아스날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그바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가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의사는 회복까지 최소 4주가 걸릴 것이라 말했고, 우리의 마지막 경기는 5월 말에 있다. 그는 다시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네빌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맨유로서는 뼈아픈 악재다. 맨유는 현재 6위로 4위 경쟁팀 토트넘과 아스날(승점 57)에 승점 3점 뒤져있다. 게다가 경기도 한 경기 더 치렀기에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꿈꿔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아스날과의 맞대결에서도 포그바는 나설 수 없게 됐다. 스콧 맥토미니가 부상에서 돌아온 점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프레드 역시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포그바의 부재는 분명 사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포그바는 오는 6월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미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랑닉 감독의 말대로 부상이 길어진다면, 포그바와 맨유의 두 번째 동행은 지난 리버풀전을 끝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어찌 보면 마지막까지 참 포그바다운 퇴장이라 평할 수 있을 듯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