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이천수가 심하은에 막말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가 독박육아를 체험한 가운데 집에 돌아온 아내 심하은에 막말을 퍼부어 눈길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심하은은 쌍둥이를 낳기 전까지 운영했던 공연 기획 대행 회사에 들어온 행사 준비로 집을 비우게 됐다. 심하은이 준비하는 행사는 여성 축구와 가족 페스티벌을 접목한 것이었다. 일을 봐야 하니 아이들 좀 봐달라는 심하은의 말에 이천수는 "주말인데 무슨 소리야. 평일에 하면 되잖아"라며 불평했다.
그러자 심하은은 "평일에는 아이들 때문에 못하지. 일부러 주말에 잡았어. 아이들 봐줄 사람 없어서"라 대답, 이천수는 "아줌마들 만나서 수다 떠는 것 아니냐”라 의심했다. 이에 심하은은 “아줌마들한테 묵사발 맞고 싶냐”라고 반박, 이천수는 "아, 준비가 안 됐는데. 애들 볼 마음의 준비가"라고 대답했다.
이들 부부와 큰딸 이주은이 아침을 먹는 사이 쌍둥이는 이주은의 방을 찾아가 난장판을 만들었다. 쌍둥이는 블록을 쏟고 아이스크림을 사방에 묻힌 뒤 자신의 옷에도 아이스크림을 발랐고, 이것만으로도 모자라 책상 위에 있는 이주은의 문제집에도 기가 막힌 낙서를 해댔다. 아이들이 조용하니 가보라는 말에 이주은은 제 방을 찾았다가 이 모습을 목격했다.

이주은의 비명에 방을 찾은 부부는 한숨을 쉬었다. 약속 때문에 심하은은 외출을 하고, 이천수는 아이들과 함께 방을 청소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있어 청소에 방해를 받자 이천수는 이들을 모두 내쫓았고, 방청소가 끝나갈 즈음 이천수는 이주은을 불러 생색을 냈다. 그리고 이때 또 둘만 남게 된 쌍둥이는 거실바닥에 낙서를 했다. 뒤늦게 이를 본 이천수는 "방청소 다 하고 나왔는데 이게 뭐야"라며 역정을 냈다.
이천수는 아이들을 다시 볼풀장으로 내쫓고 청소에 매진했다. 방청소에 이어 거실청소까지 하게 된 이천수는 "축구보다 더 힘들다. 애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걸 알까?"라 중얼거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하희라와 최수종은 "모르지"라며 공감했다. 청소를 마친 뒤 이천수는 뻥튀기를 먹느라 조용해진 쌍둥이를 두고 졸았다. 쌍둥이는 뻥튀기를 쏟아 또다시 거실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이를 치우던 이천수는 결국 코피를 터뜨렸고, 이주은은 “괜찮아? 아빠 코피 잘 안 나잖아”라고 걱정했다. 이천수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쌍둥이는 로션을 매트와 소파에 바르며 장난을 쳤다. 이때 귀가한 심하은은 "매일 나보고 뭐라하더니 오빠가 애들을 더 못 본다. 집 청소할 게 아니라 애들을 봐야지. 세제 만졌으면 어떡하냐"고 나무랐다. 이천수는 "내 얼굴을 봐라. 코피 난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이천수는 "집이 더러우니까 내가 청소한 거 아니야"라며 큰소리를 쳤고 이들은 이주은의 영어 영재 테스트로 화제를 돌렸다. 이때 심하은은 "아, 큰일났다. 접수 안 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인데"라고 고백, 이천수는 "나는 일하면서도 주은이 영어 생각밖에 없는데 너는 그 무슨 일한다고 정신이 팔려서 그런 걸 놓치면 어떡하냐. 네가 그래서 안 된다"며 공격했다.
심하은은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냐. 애들 등원도 내가 시켜, 하원도 내가 시켜. 일주일이 7일이면 3일은 오빠가 데리고 자야지. 어떻게 맨날 내가 애들을 데리고 자냐. 나도 힘들고 지치니까 까먹은 거다. 증명사진이 없어서 등록을 못한 건데"라며 쏘아부쳤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하희라는 "부부싸움을 할 때는 딱 그것만 얘기해야지 다른 것까지 걸고 넘어지면 마음에 상처가 되잖아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심하은이 행사준비를 하는 소리에 이천수는 이를 도와주며 은근히 미안함을 내비쳤다. 심하은이 "그동안 오빠가 집에 없으니까 내가 다 혼자 한 거 아니야. 다 습관이 돼서"라 말하자 이천수는 "그러니까 내가 뭘 알아야 도와주지. 앞으로는 필요하면 말해줘"라고 말해 최수종을 감격케 했다.

한편 홍성흔과 김정임, 그리고 홍화철까지 '홍가족'은 충북 단양으로 힐링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은 김정임이 준비한 것으로 야간 야구훈련에 공부까지 시작한 화철이 기특해 떠난 것이었다. 홍성흔은 "화리도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라며 평소 티격태격하는 화리를 챙겨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오늘은 자신만 믿으라는 김정임이 데리고 간 곳은 한 패러글라이딩장. 이는 화철의 버킷리스트에 적힌 것이었다. 아파트 약 200층의 높이라는 말에 홍성흔은 "아내가 요즘 보험을 많이 들었다"며 농담을 던졌다. 가족사진을 찍은 뒤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 홍성흔에게 김정임은 포옹을 하며 "여보 살아서 돌아와! 부부애가 좋아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화철은 홍성흔보다 먼저 비행을 시작해 상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쾌감을 느끼며 소리를 질렀다. 홍성흔 또한 긴장했던 모습과는 달리 상공에서 "우리 가족 사랑해 너무 감사하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라며 소리쳤다. 홍화철은 패러글라이딩을 마친 뒤 "너무 재미있었다. 놀이기구같이 내장이 뜨는 기분도 들고. 속도도 나고 바람도 맞으니까"라고 전했고, 홍성흔은 "가뜩이나 놀이기구도 못 타는데 속이 너무 안 좋았다. 그래도 죽기 전에 한 번은 뛰어보고 싶었는데 하늘에 붕 떠 있는 기분은 너무 좋았다"라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하희라, 최수종 부부는 서로 상반된 반응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희라는 "번지점프는 순식간에 끝나는데 패러글라이딩은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반면 최수종은 "하늘에 떠있잖아요"라며 기겁한 뒤 "달라도 이렇게 달라서 30년 이상을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수종은 20대 때 '파일럿'이라는 항공드라마를 찍었을 때를 추억했다. 최수종은 "패러글라이딩은 아니고 행글라이더를 혼자 타야했는데 자존심에 하겠다고, 괜찮다고 했다"며 "막 뛰어서 날았는데 바로 밑으로 고꾸라지더라. 괜찮아요, 한 번 더 합시다, 원 모어 하고 다시 뛰었는데 잠깐 날았다가 다시 아래에 처박혔다. 내가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홍가족'은 홍성흔이 선수 시절 운동이 잘 안 될 때마다 방문했다는 절을 찾아 108배를 함께 했다. 절을 하며 소원을 빌던 이들은 점차 세속적인 소원을 빌어 웃음을 안겼다. 홍화철은 "귀여운 막내 갖게 해주세요", "광고 찍고 싶습니다"라 소원했고, 이에 질세라 홍성흔은 KBS 우수상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김봉곤과 전혜란의 에피소드에는 3년만에 학동이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지헌의 가족과 마주한 김봉곤은 "엄마를 닮았구나"라 칭찬했고, 오지헌 또한 김봉곤의 자식들에게 "엄마를 닮았다"고 말했다. 이는 서로의 가족을 향한 암묵적 칭찬. 오지헌은 "아이들이 예절이나 예의를 잘 모른다"며 "가르치긴 하지만 훈장님만큼은 못 가르치기 때문에 찾았다"고 김봉곤학당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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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