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귀화 소식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구잘, 파비앙, 강남, 알베르토가 등장한 가운데 강남이 귀화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강남은 귀화 시험에 합격한 사실을 전했다. 강남은 "이름은 고민 중이다. 옛날에 호동이가 나한테 우리 강씨 아이가 했다. 나 권씨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남은 "엄마가 권씨인데 그러면 권강남이니까 건강남 같아서 아내가 이씨니까 이강남을 할까 그냥 강남을 할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강남은 3년 동안 귀화 시험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강남은 "면접장에 들어가면 외국인이 5명 정도 있다. 중국인, 몽골인 등이 있다. 우리끼리 열심히 하자고 서로 응원한다. 들어가면 바로 노래를 한다. 애국가를 부른다"라고 말했다.
강남은 "내가 면접 울렁증이 있다. 오디션, 면접 제일 싫다. 가사를 잊어버릴까봐 너무 빨리 불렀다. 근데 옆에서 중국분이"라며 거룩하게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남은 "여러가지 질문이 많다. 북한과 통일 이야기도 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말하는 실력은 강남 정도면 외국인 실력에 탑인데 어떻게 면접을 떨어지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수근은 "면접 잘보고 마지막에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한 거 아니냐"라고 물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강남은 과거 한국어 발음이 어려워 어려움을 겪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강남은 "인사를 하러 다닐 때 가난입니다 라고 인사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베르토는 "유치원에서 아이 때문에 선생님이랑 얘기를 나누면 아이가 나중에 나를 불러서 아빠 공용 아니고 공룡이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비앙은 "나도 받침이 어렵다. 깻잎에 고기 싸먹는 걸 좋아하는데 깻잎은 받침이 있으니까 처음에 깨싶이라고 읽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구잘은 귀화 10년차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구잘은 "귀화 얘기 듣는 게 신기하다. 나 때는 진짜 쉬웠다"라며 "만 19살때 한국에 왔다. 18년을 살았다. 한국에서 산 기간과 우즈베키스탄에 산 기간이 같다. 어릴 때 살아서 솔직히 기억도 안 난다. 친구들도 다 여기있다"라고 말했다.
구잘은 "친구랑 처음 왔는데 친구가 오자마자 결혼해서 나를 버렸다"라며 "집 얻으려고 날 데려온거다. 둘이 오면 싸지 않나. 나는 성인 되자마자 한국에 오니까 너무 신기했다. 그때 2004년이니까 외국인이 없었다. 그 당시에 한국어 선생님들이 영어도 못해서 몸짓으로 배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구잘은 "친구들은 주민등록증이랑 여권이 있는 게 그게 부러웠다. 이게 내 민증이라는 얘길 하고 싶었다. 민증 받자마자 나도 한국사람이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민경훈은 "부모님은 뭐라고 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구잘은 "그냥 잘 됐다고 하신다. 나는 아직 결혼을 안했는데 뭐라고 하지 않으신다"라며 "나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포기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나는 외국인이다. 어딜 가야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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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아는형님'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