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독박육아' 매운맛에 피봤다! '♥심하은'과 극적화해 ('살림남2')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24 08: 35

'살림남2' 이천수가 독박육아를 맛봤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가 독박육아를 체험한 가운데 그동안 자신이 무심했던 심하은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천수는 가족들이 아침을 먹는데도 2층에서 내려오지 않고 오히려 심하은에게 전화를 걸어 물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심하은은 "내려와서 드시라고 해"라고 전했고, 결국 큰딸 이주은이 이천수에게 물을 가져다 주었다. 이주은은 "밥 식어. 맛있는 거 다 있어"라며 새벽에 들어왔다고 칭얼대는 이천수를 마치 누나처럼 어르고 달래 식사를 하게 만들었다. 

심하은은 일이 있다며 쌍둥이를 이천수에게 맡겼다. 쌍둥이를 낳기 전까지 운영했던 공연 기획 대행 회사에 일이 들어와 행사 준비 회의를 잡은 것. 심하은은 여성 축구와 가족 페스티벌을 접목한 행사를 기획중이었다. 하지만 이천수는 "주말인데 무슨 소리야. 평일에 하면 되잖아"라며 불평했고, 심하은은 "평일에는 애들 때문에 못하지. 일부러 주말에 약속 잡았어. 애들 봐줄 사람이 없어서"라 답했다. 
그럼에도 이천수는 "아줌마들 만나서 수다 떠는 것 아니냐”라 의심했고, 심하은은 화를 참으며 “아줌마들한테 묵사발 맞고 싶냐”고 물었다. 무안해진 이천수는 "아, 준비가 안 됐는데. 애들 볼 마음의 준비가"라고 겁냈고, 이를 본 이주은은 "나도 벌써 육아 3년 차야. 아빠, 나만 따라와"라며 오히려 이천수를 달랬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이들이 밥을 먹는 사이 쌍둥이는 이주은의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쌍둥이는 블록을 쏟고 아이스크림을 사방에 묻히며 놀았고, 자신의 옷에도 닦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책상 위에 펼쳐진 이주은의 문제집에도 낙서를 해대 쌍둥이를 찾으러 온 이주은을 비명지르게 만들었다. 약속 시간 때문에 외출한 심하은을 대신해 이천수는 청소를 시작했다. 
"놀고 나면 치워야 해. 남자는 군대에서도 정리해"라며 쌍둥이에게 조기교육 시키던 이천수는 곧 아이들을 모두 거실로 내쫓았다. 자신이 혼자 하는 게 더 빠르게 깨끗해질 것 같았기 때문. 이주은은 쌍둥이와 함께 거실에서 그림을 그렸고 그사이 이천수는 이주은의 방을 원상복구했다. 이천수는 이주은을 불러 생색내기를 잊지 않았다.
이주은이 이천수를 칭찬하는 동안 또 둘만 남은 쌍둥이는 이번엔 거실을 어지럽혔다. 그림을 그리던 색연필을 매트에 칠한 것. 이주은이 깨끗한 곳에서 영어공부를 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방을 치우고 나온 이천수는 이 모습을 보고 역정을 냈다. 이천수는 쌍둥이와 이주은을 거실 한 편에 놓인 볼풀장에 넣고 거실을 다시 치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놀다 튀어나온 볼을 본 이천수는 아이들에게 던졌고, 아이들은 이걸 놀이로 인식해 볼을 냅다 던졌다. 이천수는 이를 악물고 다시 그 공을 아이들에게 던져 웃음을 안겼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이후 이천수는 "축구보다 더 힘들다. 애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걸 알까?"라고 한탄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하희라와 최수종은 "모르지"라며 공감한 뒤 "우리 애들은 저러질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거실까지 청소를 마친 이천수는 뻥튀기를 먹느라 조용해진 쌍둥이를 곁에 두고 스르르 잠에 들었다. 아빠가 자는 걸 안 쌍둥이는 뻥튀기를 물병에 넣으며 다시 거실을 어지럽혔다. 
잠에서 깨어난 이천수는 이 모습을 보고 끝이 없는 육아의 매운맛을 체감했다. 그때 이천수의 코에서 피가 흘렀고, 이천수의 부름에 뛰어온 이주은은 “괜찮아? 아빠 코피 잘 안 나잖아”라며 걱정했다. 이천수가 수습하기 위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이주은은 거실을 치웠고, 감시하는 눈빛이 모두 사라진 쌍둥이는 로션을 매트와 소파에 바르며 자유를 만끽했다.
이때 귀가한 심하은은 "매일 나보고 뭐라하더니 오빠가 애들을 더 못 본다. 집 청소할 게 아니라 애들을 봐야지. 세제 만졌으면 어떡하냐"고 타박했다. 이천수는 "너가 청소를 안하니까 내가 청소를 하다 잠깐 화장실 간 건데 이렇게 된 거다. 내 얼굴을 봐라. 코피 난다"며 속상해했다. 하지만 심하은은 "코피 나는 게 뭐. 집을 왜 치우냐, 애들을 봐야지"라며 더 강하게 말했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이들의 날선 대화는 이주은의 영어 영재 테스트까지 이어졌다. 심하은이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등록을 까먹었다고 고백하자 이천수는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나는 일하면서도 주은이 영어 생각밖에 없는데 너는 무슨 일한다고 정신이 팔렸냐. 일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인데 그런 걸 놓치면 어떡하냐. 네가 그래서 안 된다"며 윽박질렀다.  
그러자 심하은도 지지않고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냐. 애들 등원도 내가 시켜, 하원도 내가 시켜. 일주일이 7일이면 3일은 오빠가 데리고 자야지. 어떻게 맨날 내가 애들을 데리고 자냐. 나도 힘들고 지치니까 까먹은 거다. 증명사진이 없어서 등록을 못한 건데 어떡하냐"라 답했다. 이윽고 심하은은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네 탓. 그게 참 잘못됐다"라고 말한 뒤 감정이 격해져 이천수를 피했고 이천수는 "이야기 하다가 어디 가냐"고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하희라는 "부부싸움을 할 때는 딱 그것만 얘기해야지 다른 것까지 걸고 넘어지면 마음에 상처가 되잖아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하희라와 최수종은 심하은의 경력이 이어지는 걸 응원했던 상태. 하희라는 "아이 낳고 육아에 전념하려고 했는데 (최수종이) 작품이 들어오면 하라고 했다.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그땐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참 좋았다"는 개인 경험까지 밝혔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부부싸움 후 시간이 흘러 밤늦게까지 혼자 행사를 준비하는 심하은에게 이천수가 다가왔다. 300개의 이름표를 직접 제작하고 있는 심하은에게 이천수는 도와주겠다며 자리를 잡고 앉아 "왜 도와달라고 안하냐"며 은근히 미안함을 전했다. 심하은은 "내가 처음부터 말 안했냐. 그동안 오빠가 집에 없으니까 내가 다 혼자 한 거 아니냐. 이젠 습관이 된거지"라며 "나도 주은이 테스트 등록 못한 건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그러니까 내가 뭘 알아야 도와주지. 앞으로는 필요하면 말해줘"라고 말해 최수종을 감격케 했다. 최수종은 "이렇게 천수씨도 나아진다"며 이들의 부부생활을 응원했다. 한편 홍성흔과 김정임, 그리고 홍화철은 충북 단양으로 힐링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은 김정임이 준비한 것으로 야간 야구훈련에 공부까지 시작한 화철이 기특해 마련한 것이었다. 홍화철은 "누나(화리)도 함께 왔으면 좋았겠지만 이대로도 좋다"며 기뻐했다.
"현금 빵빵, 카드 빵빵"이라며 자신만 믿으라는 김정임이 남자들을 데리고 간 곳은 한 패러글라이딩장이었다. 이곳은 아파트 약 200층의 높이로 화철이 버킷리스트에 적은 걸 본 김정임이 찾아본 곳.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홍성흔은 "아내가 요즘 보험을 많이 들었다"며 쎈 농담을 던졌다. 이들은 가족사진을 찍은 뒤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했고, 김정임은 홍성흔에게 포옹을 하며 "여보 살아서 돌아와! 부부애가 좋아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번지점프를 할 때 꽤 오래 망설이던 모습과 달리 홍화철은 파트너의 지시에 맞춰 힘차게 발을 굴렀고 곧 비행을 시작했다. 상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쾌감에 소리도 지르는 아들의 모습에 홍성흔도 공포를 이기고 출발했다. 홍성흔은 상공에서 "우리 가족 사랑해 너무 감사하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딩을 마친 뒤엔 "속이 너무 안 좋았다. 그래도 죽기 전에 한 번은 뛰어 보고 싶었는데 기분은 좋더라"고 소감을 밝혔고, 홍화철은 "속도도 나고 바람도 맞으니까 재미있었다"고 천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하희라, 최수종 부부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하희라는 "번지점프는 순식간에 끝나는데 패러글라이딩은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반면 최수종은 "하늘에 붕붕 떠있잖아요. 그게 어떻게 재미있어요"라며 기겁한 뒤 "달라도 이렇게 달라서 30년 이상을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수종은 20대 때 '파일럿'이라는 항공드라마를 찍었을 때를 추억했다. 최수종은 "패러글라이딩은 아니고 행글라이더를 혼자 타야했는데 자존심에 하겠다고, 괜찮다고 했다"며 "막 뛰어서 날았는데 바로 밑으로 고꾸라지더라. 괜찮아요, 한 번 더 합시다, 원 모어 하고 다시 뛰었는데 잠깐 날았다가 다시 아래에 처박혔다. 내가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라며 어린 날의 객기를 회상했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이후 '홍가족'은 홍성흔이 선수 시절 운동이 잘 안 될 때마다 방문했다는 절을 찾아 108배를 함께 했다. 절을 하며 소원을 빌던 이들은 점차 세속적인 소원을 빌어 웃음을 안겼다. 홍화철은 "귀여운 막내 갖게 해주세요", "광고 찍고 싶습니다"라 소원했고, 이에 질세라 홍성흔은 KBS 우수상을 바랐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김봉곤과 전혜란의 에피소드에는 3년만에 학동이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지헌의 가족과 마주한 김봉곤은 "엄마를 닮았구나"라 칭찬했고, 오지헌 또한 김봉곤의 자식들에게 "엄마를 닮았다"고 말했다. 이는 서로의 가족을 향한 암묵적 칭찬. 오지헌은 "아이들이 예절이나 예의를 잘 모른다"며 "가르치긴 하지만 훈장님만큼은 못 가르치기 때문에 찾았다"고 김봉곤학당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오지헌의 자녀인 세 자매 중 막내 벧엘은 천방지죽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김봉곤의 집중교육을 받았다. 김봉곤은 채찍과 당근을 적절하게 주며 벧엘이 적어도 어른에게 존댓말을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하희라와 최수종은 "벧엘이 너무 귀엽다"며 그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봉곤은 오지헌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지헌이 장작을 패는 걸 보고 "박수 쳐. 이런 사람이 필요해"라며 눈독을 들인 것. 하지만 오지헌은 "저 청담동에서 태어나서 험한 일 못해요"라고 고개를 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오지헌은 김봉곤학당을 시세의 반값으로 매입하고픈 속내를 밝혀 김봉곤을 어이없게 만들기도 했다. 오지헌은 "원하시면 이름은 안 바꾸겠다"고 말한 뒤 "내 이름을 오봉곤으로 바꾸면 된다"고까지 말했다. 그러자 김봉곤은 마시던 차를 빼앗은 뒤 경민을 불러 "손님들 가신단다, 배웅해드려라"며 오지헌 가족을 내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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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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