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었던 손흥민(30, 토트넘)과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브레트포드)이 2년 만에 적으로 만났다.
토트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미들섹스 브렌토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1-22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토트넘(승점 58점)은 맨유를 3-1로 이긴 아스날(승점 60점)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 소속돼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에릭센이 극적으로 그라운드로 돌아와 친정팀을 상대했다. 동료였던 에릭센과 손흥민이 다른색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친 것은 어색한 장면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4/202204240338773415_62645123a56a0.jpg)
에릭센은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 덴마크 국가대표로 뛰었던 첫 경기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라운드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그는 당시 소속팀 인터 밀란과 계약해지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다시 축구를 하기 힘들어 보였던 에릭센은 올해 1월 브렌트포드와 단기계약을 맺어 선수로 복귀했다. 에릭센은 “내 꿈은 다시 덴마크 국가대표로 나서 카타르 월드컵을 뛰는 것”이라며 재기에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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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이 쓰러진 당시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에릭센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리며 친구의 회복을 기원했다. 경기장에서 오랜 친구를 만난 손흥민은 에릭센에게 반가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경기 중 서로 양보가 없었다. 후반전 에릭센이 프리킥을 시도하자 손흥민이 수비벽을 서며 막아서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 손흥민은 에릭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2년 만에 적으로 만난 두 선수의 맞대결은 무승부였지만, 두 사내의 변치 않은 우정은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