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우리는 최소한 서너 장면에서 운이 없었다.”
아스날을 상대로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랄프 랑닉 감독이 심판 판정을 두고 불만을 터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아스날과 맞대결을 치러 1-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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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맨유는 승점 54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고, 승점 60점을 만든 아스날은 브렌트포드와 비긴 토트넘 홋스퍼(승점 58점)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4위 싸움의 마지막 희망을 잃은 랑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심판을 향해 불만을 터트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랑닉 감독은 4가지 중요한 장면을 두고 심판 판정과 VAR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맨유에 불리한 VAR 결정이 이어졌다며 ‘의심 그 이상’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은 우선 전반 초반 세드릭 소아레스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다.
소아레스는 전반 23분 제이든 산초의 드리블을 막는 도중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며,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손으로 공을 막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만약 페널티킥이 선언됐다면, 맨유로서는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이를 눈앞에서 지켜본 산초는 곧바로 손을 흔들며 파울을 주장했으나 크레이그 포슨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랑닉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전반전에 산초가 관련된 핸드볼 문제가 있었다”며 강조했다.
랑닉 감독의 불만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번째 골 장면과 앙토니 엘랑가가 누노 타바레스에게 밀려 넘어진 장면, 그라니트 자카의 골 장면을 두고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호날두의 두 번째 득점 장면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방금 경기가 끝난 후 해당 장면 사진을 봤다. 아마 제대로 된 사진을 본 것 같은데, 분명히 동일 선상이었다”며 호날두의 득점이 인정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반 25분 터진 자카의 쐐기골을 두고 “경기 후 다비드 데 헤아는 에디 은케티아 때문에 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판은 이를 확인했지만, 왜인지 득점을 인정했다. 이는 확실히 오프사이드였다”며 의문을 표했다.
또한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타바레스가 엘랑가를 팔로 밀며 뒤에서 넘어뜨린 장면을 두고도 “엘랑가는 다른 선수(타바레스)와 팔짱을 끼고 있었다. 이 역시 의심스러운 장면”이라 덧붙였다.
이처럼 심판 판정을 두고 한바탕 불만을 쏟아낸 랑닉 감독은 “4위 경쟁은 끝난 것 같다. 경기 전에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았으나 오늘 패배 이후로는 그렇다”며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 건너갔음을 시인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