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전 페널티킥을 양보한 이유가 밝혀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 드에서 아스날과 맞대결을 치러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4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고, 승점 60점을 만든 아스날은 브렌트포드와 비긴 토트넘 홋스퍼(승점 58점)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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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로서는 후반 초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다. 맨유는 1-2로 끌려가던 도중 누노 타바레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자연스레 맨유 팬들의 시선은 만회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린 호날두의 발끝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미들즈브러전 실축의 아픔이 컸던 탓일까. 호날두는 브루노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고, 키커로 나선 브루노의 슈팅은 골대를 맞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기회를 놓친 맨유는 후반 25분 자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1-3으로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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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패한 맨유 팬들은 페널티킥 실축 장면을 두고 아쉬움을 쏟아냈다. 만약 호날두가 찼더라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하며 예상치 못한 호날두의 양보에 의문을 표했다.
랄프 랑닉 감독 역시 호날두의 선택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양보한 이유에 대해 “나도 경기가 끝나고 호날두와 이야기를 나누며 물어봤다"며 "그는 그냥 페널티킥을 차면 안 될 것 같다 느꼈고 브루노가 차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이미 아스날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맨유의 승리를 이끈 기억도 있기에 더욱 의아한 선택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와 맞대결에서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터트린 바 있다.
한편 랑닉 감독은 브루노의 페널티킥 실축을 두고 “아마 경기 전체를 바꿀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매우 불운한 장면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