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졌다’ 맨유, 41년 만에 원정 4연패…부끄러운 기록 속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4 09: 28

[OSEN=고성환 인턴기자] 아스날에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끄러운 기록을 쏟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아스날과 맞대결을 치러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4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고, 승점 60점을 만든 아스날은 브렌트포드와 비긴 토트넘 홋스퍼(승점 58점)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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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다. 만약 이겼더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극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게다가 경쟁팀 토트넘 역시 브렌트포드와 비기며 주춤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경기 종료 후 랄프 랑닉 감독은 4위 경쟁이 끝났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경기 전만 해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패배 이후로는 그렇다”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 건너갔음을 시인했다. 구단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 역시 “(맨유는) 여기까지다. 절대 기회는 없다. 이제 끝났다”라며 분노했다.
맨유는 이날 아스날 원정에서 패하며 리그 원정 4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초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1-4로 대패한 이후 에버튼과 리버풀, 아스날 원정 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이는 무려 41년 만의 일이다. 유럽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1980년 12월부터 1981년 3월까지 6연패를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원정 4연패를 기록한 적 없다. 41년 만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한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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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실축한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달갑지 않은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97-1998시즌 테디 셰링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번의 페널티킥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한 맨유 선수가 됐다. 이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브루노의 슈팅은 골대를 맞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한편 맨유는 지난 리버풀전서도 0-4로 대패하며 감추고 싶은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맨유는 지난 10월 리버풀에 0-5로 패한 데 이어 0-4로 또 한 번 무너지며, 프리미어리그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팀과 펼친 2연전에서 0-9 패배를 당했다.
이는 과거 1892-1893시즌 선덜랜드를 만나 한 시즌 2경기 총합 0-11로 무릎 꿇은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내준 기록적인 패배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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