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효슈팅 0’ 콘테 감독의 변명, “상대가 잘해서 그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4 12: 32

[OSEN=고성환 인턴기자] "수비적으로 아주 뛰어난 두 팀을 만났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2경기 연속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콘테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미들섹스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1-22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토트넘(승점 58점)은 맨유를 3-1로 이긴 아스날(승점 60점)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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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은 경기 내내 브렌트포드의 거친 반칙과 몸싸움에 고전했다. 경기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지난 브라이튼전에 이어 또다시 유효슈팅 0회에 그쳤다.
‘팀 내 득점 1위’ 손흥민 역시 꽁꽁 묶이며 단 한 차례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해리 케인은 슈팅 4회를 기록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추가 시간 시도한 회심의 바이시클 킥마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사실 패하지 않은 게 다행인 경기였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날카로운 킥을 막지 못하며 위험에 빠졌다. 브렌트포드의 슈팅이 2차례나 골대를 맞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토트넘은 꼼짝없이 패할 수도 있었다.
지난 브라이튼전 패배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콘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최근 무뎌진 공격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효슈팅이 없는 이유를 묻는 말에 “우리는 지난 2경기 동안 공격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 왜나면 수비적으로 아주 뛰어난 두 팀을 만났기 때문”이라 답했다.
또한 “두 팀(브라이튼과 브렌트포드)은 공 없이 깊게 내려앉아 모두가 수비를 펼쳤다. 오늘 승점 3점을 얻고 싶었지만, 무승부는 공정했다.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개선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록을 살펴보면 콘테 감독의 말은 변명에 가까워 보인다. 브라이튼은 지난 경기 51%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슈팅 역시 12회나 터트리며 토트넘(5회)의 두 배를 넘었다. 기대 득점(xG)에서도 0.92골을 기록하며 0.52골에 그친 토트넘을 훌쩍 앞섰다.
브렌트포드 역시 이날 점유율 44%를 기록하며 15차례나 슈팅을 터트렸다. 반면 토트넘은 9회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기대 득점 역시 1.05골로 토트넘(0.71골)보다 높았다. 이처럼 두 경기 모두 상대가 공 없이 깊게 내려앉아 수비를 펼쳤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은 아스날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미국 데이터 전문 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경기 종료 후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확률을 34%라 점치며 아스날(66%)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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