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맨유에 고통 받는 랑닉, "못 하는데 자존심만 쎄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4.25 05: 33

"실력도 부족한데 이기적이고 최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아스날과 맞대결 치러 1-3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 전까지 맨유는 승점 54점(15승 9무 9패)으로 6위에,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은 57점(18승 3무 11패)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진입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맨유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전반 2분 16초 만에 누노 타바레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시작을 보인 맨유는 전반 32분 부카요 사카에게 페널티 킥까지 헌납하며 0-2로 끌려갔다. 전반 3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추격하는 골을 넣었지만, 후반 25분 그라니트 자카에게 3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1-3으로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후반 1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킥까지 실축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후 엉망진창인 맨유 라커룸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구단이 '시즌 아웃'이라 발표한 폴 포그바가 하프 타임 자신의 SNS로 반박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고통받고 있는 랄프 랑닉 감독은 맨유 부임 이후 승률이 50%도 채 되지 않는다. 그은 맨유에서 치른 20경기에서 9승 6무 5패를 거두며, PL 출범 이후 맨유 역사상 승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유일한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랑닉 감독은 사적인 자리에서 맨유 라커룸에 대한 혹평을 내렸다. 그는 "과대 평가된 선수들이 이기적인데 실력도 부족하다. 심지어 라커룸에서 입지가 너무 강하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맨유 구단과 인터뷰서 "몇몇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내 지시를 무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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