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희철 감독의 3가지 주문, 챔피언결정전 이끌었다 [오!쎈 고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24 20: 23

전희철(48) SK 감독의 주문이 통했다. 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3가지를 당부했다.
서울 SK는 24일 오후 6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고양 오리온과 3차전을 치러 86-81로 승리했다. 앞서 1, 2차전 모두 승리한 SK는 이번 승리를 통해 통합 우승을 위한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KBL 출범 이후 4강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27개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4개팀이 2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던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5차전에서는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또한 SK는 4강에 직행했던 4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이대성이 홀로 31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안영준은 3점 슛으로만 12점을 기록, 총 22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위기도 있었다. 2쿼터 오리온에 기세를 넘겨주며 38-47 7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안영준의 3점 슛이 불을 뿜었다. 워니의 속공, 안영준의 자유투가 득점으로 이어졌고 팀 단위 압박을 통해 오리온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3가지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상대가 워낙 강하게 나오리라 예상한다. 선수들에게 기술, 전략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크게 3가지를 이야기했다. 자만하지 말고 방심하지 말고 판정에 상관 없이 냉정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오리온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노리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 감독 말처럼 4쿼터 시간이 흐를수록 SK 선수들은 평정심을 되찾았다. 74-77 3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최준용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부상을 입어 위기가 찾아왔다. 득점 이후에 중심을 잃고 코트로 떨어져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황스러울법도 했지만 워니는 침착했다.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득점 행진으로 기어이 전세를 뒤집었고, 안영준이 종료 54초 전 자유투 2개를 성공해 승리를 챙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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