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찌르고 계속 뛴 게 행운” 리버풀 레전드도 인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5 09: 08

[OSEN=고성환 인턴기자] 리버풀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68)가 사디오 마네(30, 리버풀)의 '눈 찌르기' 행동은 퇴장감이었다고 인정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에버튼을 2-0으로 꺾었다. 승점 79점 고지를 밟은 리버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80점)를 1점 차로 압박했다.
중요한 길목에서 치러진 머지사이드 더비였던 만큼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에는 양 팀 선수들이 한 데 모여 대규모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압둘라예 두쿠레와 마네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사진] 미러 홈페이지

그러나 사실 마네는 퇴장당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수네스는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마네는 운이 좋았다. 그는 알랑을 밀치고 메이슨 홀게이트를 찌르려 했다. 손가락까지 꺼냈다. 밀어내려는 것 이상의 의도가 있었다”며 퇴장당하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 평했다.
영국 ‘미러’ 역시 “마네는 홀게이트의 눈을 찌르려 한 후 운 좋게 퇴장을 피했다. 홀게이트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과 VAR에 발각되지 않았다”며 수네스와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논란을 빚은 판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이 속도를 높이며 돌파하는 과정에서 조엘 마팁과 접촉하며 넘어졌다. 그러나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고 에버튼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수네스는 이 장면을 두고도 “고든이 전반 초반 다이빙 행위로 경고받지 않았더라면, 페널티킥이 주어졌을지도 모른다”며 리버풀에 운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한발 더 나아가 “아마 고든은 앞선 다이빙 행동 때문에 오늘 마땅히 받았어야 했을 페널티킥을 못 받은 것 같다. 그러나 분명 페널티킥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고든은 전반 23분 나비 케이타와 충돌하며 넘어졌지만, 헐리웃 행동으로 간주돼 오히려 경고를 받은 바 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