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설경구가 “이 영화를 통해 학폭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것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설경구는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화상 인터뷰에서 “평소 뉴스를 통해 학폭 사건을 접했고 공분하기도 했다”라며 학교폭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출연한 새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 제공 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더타워픽쳐스 폭스 인터내셔널, 공동제작 리버픽쳐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다.

설경구는 접견변호사이자 한음 국제중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강한결(성유빈 분) 학생의 아버지 강호창으로 분했다.
이날 그는 “(학폭은) 근래까지 꾸준히 벌어지는 일이지 않나. 그 강도가 더 세지면 세졌지 나아지는 거 같지는 않더라. 학폭이 더 지능화 되는 거 같기도 하다”며 “이게 옳은 표현인지 모르겠는데 (학폭은) 개인 대 개인이 아닌, 패거리 대 개인인 듯하다. 그래서 계속 건드려야 하는 주제 같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이 영화가 주는 어떤 메시지에 관해 “용서 받을 수 있는 기회마저 부모들이 다 없애버렸다. 그 잔인한 얘기가 이 영화에 나오는데, 저는 이 영화를 하면서 부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새롭게 바라본 게 있다면, 이 영화가 가해자의 시선에서 만들어지다 보니까, ‘자식이 괴물이 되면 그 부모는 악마가 된다’는 카피문구가 정확하게 표현한 거 같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극장 개봉은 4월 27일.(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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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인드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