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기대"..이광수X설현X진희경, 살인범 잡는 동네 히어로('살인자의 쇼핑목록')[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4.25 15: 19

이광수, 설현, 진희경이 코믹 수사극으로 뭉쳤다.
25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이광수, 김설현(설현), 진희경, 이언희 감독이 참석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이날 이언희 감독은 '살인자의 쇼핑목록'에 대해 "처음 작품 준비하면서 이 작품을 어떤식으로 소개할수 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동네 대면 스릴러'라는 얘기를 했다.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우리 모두가 어디 동네 살고있지 않나. 그 동네에서 일어나는 어쩌면 커다란, 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일상 속에서 긴장감있게 그리는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매력에 대해서는 "두 장르가 섞였다. 추리물이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 우리는 추리를 하는 추리물이지만 유쾌하고 경쾌하다. 코미디가 섞인 복합장르다. 그게 특별한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미디라는 것을 연출 하다보면 강박관념이 생길수 있다. 자꾸 뭘 해야 웃길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결국 이 드라마는 어떤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낯선 인물이지만 우리 모두가 마트에 다닌다. 그 동네에서 살다보면 가족보다 더 자주만날수 있는 인물이다. 그 인물에 대해 알게되고 친해지고. 친해지면 살짝만 웃겨도 웃기지 않나. 충분히 친해지고 알게되는 그것에 중점을 둬서 모두가 친근함으로 유머가 되고 코미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중 이광수는 마트 사장 아들이자 캐셔 안대성 역을 맡았다. '라이브' 이후 약 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시나리오, 캐릭터가 신선하고 독특했다. 지금까지 본적없는,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또 언제할수 있을지 모르는 대본과 캐릭터였다. 영화 '탐정'을 했던 이언희 감독님, 훌륭한 배우와 함께하고 싶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나우파출소 순경 도아희 역의 설현은 "대본을 읽었을때 영수증을 기반으로 범인을 찾아낸단 소재가 재밌고 흔치 않는 소재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재밌게 다가왔다. 캐릭터 각각의 매력도 넘친다. 세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이 넘친다. 대본이 재밌게 느껴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으로 코믹 장르에 도전하게 된 그는 "저는 사실 코미디 연기라고 해서 특별하게 웃겨야지 생각하면서 연기하진 않았다. 드라마 대본 속에서 상황 속에서 재밌는 일들이 많아서 그 캐릭터로 연기 하다 보니 즐겁고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던 것 같다. 제가 연기한 모습을 보고 내려놓고 연기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런점이 좋았구나 하면서 쑥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S마트 사장 한명숙을 맡은 진희경은 "소재가 영수증을 기반으로 한다는 게 신박했다. 감독님도 '미씽', '탐정'을 연출했는데, 작품의 컬러가 달라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지 궁금했다. 또 이광수의 팬이다. 꼭 한번 작업 하고 싶었는데 이런 조합이 이루어 져서 어떤 케미가 나올까 궁금함과 호감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사극인 만큼 극중에는 다양한 액션신이 등장하는 바. 이에 설현은 드라마를 위해 복싱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많이 배우진 않았다. 2, 3번 정도 액션스쿨 다니면서 복싱만 배웠다. 사실 그렇게 잘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화면으로 보니 잘하는것처럼 나왔더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복싱하는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래서 그런 영상들 참고하면서 연습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이에 이광수는 "(설현이) 저희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촬영 전 액션스쿨을 다녔던 배우였다. 저는 액션신은 많은데 액션스쿨에서 하는 액션이 아니라 주로 맞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진희경은 "대본 보고 편하게 하면 될것 같았다. 근데 하고 보니 제가 액션 배우가 돼 있더라. 매 신마다 뭐가 많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굉장히 액션을 많이한다. 많이 맞고 뭔가를 많이 하더라. 액션스쿨을 다녔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을 했다"며 "무술감독님이 저보고 액션배우 해도 되겠다고 했다. 머리채를 잡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잘 잡았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극중 이광수와 설현은 20년 된 연인으로 등장한다. 이광수는 "설현이는 촬영 전에도 '런닝맨'에서 본적 있고 운동도 같은곳에 다녀서 개인적으로 친하고 편하다고 생각하며 촬영을 시작했다. 초반에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하니 그 도움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케미 점수는 100점이다. 20년을 만난 연인이다 보니 때로는 친구같고, 연인같기도 하고, 가족이나 동생같기도 한 관계를 표현하려고 둘이서 많이 얘기하고 감독님이랑도 대화를 통해 신들이 많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설현 역시 "캐릭터 자체가 이미 오랫동안 만나고 있던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케미가 중요할거라 생각했다. (이광수와) 다른 예능에서도 뵌적 있고 운동도 같이 다녀서 저도 편하게 촬영할수 있었다. 드라마 찍기 전까지만 해도 선배랑 깊은 얘기 나눠보지 못해서 재밌는 선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세심하고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시고 사려깊으시더라"라며 "다른 선배님들이나 감독님도 너무 좋으시고 스태프분들도 다 좋지만 현장에 광수오빠 있다는게 큰 힘이 됐다. 그런 마음으로 촬영하다 보니 케미 점수를 따지자면 최고로 높은 점수가 있다면 그 점수를 주고 싶다"고 자신했다.
또 이광수는 극중 자신의 엄마로 등장하는 진희경과의 호흡을 묻자 "촬영하면서 '엄마'라고 부른다. 또 한분의 엄마가 생긴것 같은 마음을 진심으로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전 촬영이 끝나서 아쉬움 많은 것들이 있지만 선배님과 못 보는게 참 큰 부분이다. 그리고 카메라 안에서든 밖에서든 엄마이상이라고 하면 저희 엄마가 서운할수 있으니 엄마처럼 마음으로 대해주시는게 느껴져서 그 마음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 감사하다는 말로는 표현 다 안될정도의 마음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희경은 "촬영하면서 ‘광수야 네가 대성이어서, 내 아들이어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그정도로 너무 성실하고 좋은 아들이었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언희 감독은 '살인자의 쇼핑목록'만의 차별점을 묻자 "제가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레퍼런스를 찾아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영화에는 이런 시도가 있었지만 드라마는 많지 않더라. 그래서 새로운 시도로서 시작 할수 있었다. 또 범인을 잡을것이냐를 가지고 8부작을 끌고가기는 힘들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범인을 찾는 과정속에서 관찰하는 사람, 부딪히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되는게 좀더 재밌게 갈수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배우들과 그런 얘기를 하면서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현은 "실제로 광수 오빠가 억울한 캐릭터로 알려져 있는데, 극중에서도 억울한 일을 계속 당한다. 많은 분들이 오빠의 억울한 순간을 좋아해주시더라. 그런점에서 저희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이 많으니 집중해주셔서 봐주면 재밌을 것 같다. 현장에서 재밌었던 만큼 화면에 잘 표현될것 같아서 이렇게까지 제가 찍은 드라마가 기대된적 없었다. 그정도로 재밌을 것 같으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끈끈하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여타 미니시리즈보다 짧은 8부작으로 이루어졌다. 이언희 감독은 "짧게 만든게 아니다. 처음 제안은 영화였다. 오히려 길게 만든거였다. 영화로 풀어가려 했을때 사건 위주로 갈수밖에 없더라. 마트라는 공간이 워낙 익숙한 공간이고 사실 평소에는 주위깊게 살펴보지 않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친해지고 싶었다. 조금 더 길게가보자고 해서 8부작이 됐다"고 밝혔다.
진희경은 "요즘 드라마를 시청하는 방법들이 다양해졌다. 그래서 호흡들이 루즈한걸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다. 드라마가 며칠 안에 이루어지는 거다. 몇년, 몇달을 끌고가는게 아니라서 이야기 잘 압축하고 함축해서 재밌게 전달하기에는 8부작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시즌2가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많은 관심과 애정 사랑을 주시면 그만큼.."이라고 여지를 남겨 기대를 더했다.
설현은 "짧아서 오히려 더 좋다 생각할정도로,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일수 있는데 한줄기로 흘러가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점이 재밌었다. 통쾌, 유쾌했다. 지루한 부분이 없다고 해야하나 하이라이트만 모아둔 느낌. 호흡 빨라서 오히려 재밌다고 느꼈다"고 말했고, 이광수는 "촬영이 거의 막바지다. 끝날때 되니 저는 개인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8부작이 딱 재밌게 보실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언희 감독은 "드라마는 처음이지만 연출 일을 하면서 오늘이 특히 긴장되더라. 그 이유가 뭘까 생각했더니 제가 너무 재밌었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긴장도 되고, 배우들에게 이 드라마를 했던게 인생에서 좋은 기억으로 같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걸 시청자분들도 꼭 같이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광수는 "지금까지 본적 없는, 앞으로 보기 힘든 특이하고 재밌고 유쾌, 스릴넘치는 드라마"라고 전했고, 설현은 "드라마 현장이 재밌었던 만큼 가는게 기대되고 촬영 하면할수록 에너지 얻는 느낌 났다. 보시는 분들도 드라마 보시면서 좋은 에너지 얻어갈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또 진희경은 "평범한 소시민도 살인범을 잡는 히어로가 될수있다는 이야기다. 여러분들도 유쾌 상쾌 통쾌해 하면서 보실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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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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