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SNS는 인생의 낭비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80)의 명언이 또 한 번 적중했다. 에릭 바이(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료 해리 매과이어(29) 대신 자신을 쓰라는 SNS 댓글을 남기다 랄프 랑닉 감독(63)의 분노를 샀다.
‘ESPN’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랑닉 감독은 바이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을 비난했다. 바이는 아스날전에 매과이어를 빼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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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는 올 시즌 잦은 부상과 실력 저하로 공식 경기에 단 7번만 출전했다. 그중 리그 경기는 4차례에 불과하다. 맨유는 어느새 리그 4경기만을 남겨뒀지만, 바이의 리그 출전 시간은 200분을 겨우 넘긴다.
이마저도 모두 작년 이야기다. 2022년에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유니폼 소속으로 5차례 출전한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선발로 뛰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단 공식 SNS 게시글에 달린 “바란X바이를 선발로 내세워라”라는 한 댓글에 “제발”이라는 멘트와 함께 눈물지으며 웃는 이모티콘과 두 손으로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5/202204251455772150_626641c1eb6a7.jpeg)
최근 주장 매과이어가 최악의 부진에 빠지자 자신을 선발로 출전시켜 달라며 공개적으로 댓글을 남긴 것이다. 매과이어는 리버풀전 대패 이후 패배의 원흉으로 몰리며 폭탄 테러 협박까지 받을 정도였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동료를 돕지는 못할망정 경솔한 댓글을 남긴 바이의 행동을 알게 된 랑닉 감독은 가만있지 않았다.
랑닉 감독은 지난 아스날전 경기를 앞두고 바이의 SNS 댓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인스타그램을 안 해서 잘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들은 게 사실이라면 이는 어느 리그, 어느 클럽에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바이의 기도는 절반만 이루어졌다. 랑닉 감독은 지난 아스날전에서 최근 충격이 큰 매과이어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바이 대신 빅터 린델로프가 차지했고, 바이는 벤치만 지켜야 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