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봄의 왕좌에 오른 팀은 이블 지니어스였다. 이블 지니어스는 창단 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국제무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에도 성공했다.
MSI의 마지막 자리를 채운 이블 지니어스의 탑 라이너는 ‘임팩트’ 정언영이다. 팀 리퀴드 시절의 복수를 정언영이 3년 만에 성공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9 MSI 결승전에서 G2는 정언영이 속한 팀 리퀴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 MSI C조에선 G2와 이블 지니어스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블 지니어스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LCS 스프링 결승전에서 100씨브즈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패자조로 떨어진 이블 지니어스는 결승전까지 ‘도장깨기’에 성공하면서 창단 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전에 선착한 100씨브즈와 접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정규 시즌 1위 팀 리퀴드를 지난 라운드에서 완파한 경기력이 결승전까지 이어졌다. 1세트 탄탄한 조합에 힘입어 30분만에 승리한 이블 지니어스는 2세트에선 ‘임팩트’ 정언영의 모데카이저 차력 쇼를 바탕으로 낙승을 거뒀다. 정언영의 모데카이저는 탑 라이너임에도 30%에 가까운 대미지 비율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까지 100씨브즈가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하면서 이블 지니어스는 3-0 스코어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빅토르-자야 등 주요 딜러들이 크게 성장한 이블 지니어스는 24분 만에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원거리 딜러인 ‘대니’ 카일 사카마키는 꾸준한 활약으로 MVP에 선정됐다.
LCS 스프링 챔피언에 오른 이블 지니어스는 북미 대표로 2022 MSI에 출전하게 됐다. 이블 지니어스의 그룹 스테이지(C조) 상대는 유럽의 G2와 오세아니아의 오더다. 특히 G2와 이블 지니어스와의 대결이 관심이 모아진다.
G2의 핵심 선수인 ‘캡스’ 라스무스 뷘터,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지난 2019년 ‘임팩트’ 정언영을 상대로 결승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적이 있다. 다른 팀으로 MSI에 출전하게 된 정언영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G2와의 복수전을 앞두고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