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이형택이 전미라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25일 밤 9시 10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슈퍼 DNA 피는 못속여(약칭 피는 못 속여)' 야구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봉준근, 대한민국 최초 주니어 웜블던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테니스 선수 전미라가 출연했다.
이형택은 전미라에 대해 "체육계 대스타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주니어 선수는 현물 협찬이 보통인데 전미라는 금전적인 것도 지원 받았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알았냐"며 깜짝 놀라는 전미라에 이형택은 "나는 모르는게 없다. 전미라와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발머리에 얼굴이 까맣고 그랬던 친군데 갑자기 형수님이 되어 버렸다"며 남편 윤종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호동은 틈을 놓치지 않고 "윤종신 선배가 불편하다는 거냐"고 농담했고 이형택은 당황하며 "윤종신 선배는 너무 좋은데.."라고 변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의 딸 재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동국은 "본격 복귀 전 필드 적응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재아의 훈련 현장에 전미라가 방문했다. 재아는 전미라에 "테니스계의 전설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전미라와의 만남이 믿기지가 않는다. 주니어때 정상을 가보신 분이라 너무 멋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아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공 때문에 속상해했다. 전미라는 "약간 공이 다 밀린다"며 구체적인 방향을 지시, 재아가 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는 이어 "컨트롤 어려울 때 스피드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전미라의 조언에 재아는 다시 감을 찾기 시작했다. 전미라는 "볼이 길고 좋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의 랠리는 계속됐고 이동국은 "공을 빵빵 때리니까 너무 멋있다"고 감탄했다. 전미라는 "큰 장점을 잘 살리는게 재아에게 필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전미라는 자신의 DNA를 물려받은 아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큰아들 라익이는 테니스를 너무 하고 싶어 했다. 운동이 힘들어서 안 시킨건 아닌데 '전미라의 아들' 타이틀이 언젠가는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올 것 같아서 시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굳이 내 아들이 그런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있나 싶어서 자꾸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현재 테니스는 취미로만 하고 있다" 전했다.
이동국은 "DNA가 너무 아깝다"며 아쉬워했다. 전미라는 이동국에게 "막내 아들 축구 시키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동국은 "나도 이렇게 힘들었으니 너도 한번 힘들어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전미라는 재아에게 "아빠가 유명인이지 않냐. 그거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물었다. 재아는 "어렸을 때는 아빠가 경기장에 오는게 너무 싫었다. 경기도 다 이겨야 할 것 같고 아빠의 뒤를 따라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아빠를 통해서 얻은 것이 많고 아빠도 나를 많이 이해해주셔서 (지금은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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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속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