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데뷔할 뻔" 허니제이, 배우 김희정과 특별한 인연→ 생활고 고백하며 '울컥' ('우리사이')[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4.26 08: 34

'우리 사이' 허니제이가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한 일화를 전했다.
25일 11시 10분 방송된 JTBC ‘아주 사적인 관계 – 우리 사이’(이하 ‘우리 사이’)에서는  23년차 댄서이자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와 걸그룹 레인보우의 리더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김재경이 출연했다.
이날 김재경은 친구에 대해 "띠도 똑같고 2시 20분으로 태어난 시간도 똑같다. 제가 무언가 하고자 하거나 원하는게 있으면 다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재경은 고즈넉한 한옥에서 절친을 만났다. 절친의 존재는 그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현재 제2의 인생을 찾아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중이라고. 김재경은 어머니에 대해 "저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는 지니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김재경은 "카롱이(강아지)를 키우는데도 손이 엄청 가는데 엄마는 나를 어떻게 낳아서 키웠을까 싶다. 말이 안 된다. 나보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키웠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냥 키웠지. 엄마 본성으로"라고 답했다.
김재경은 "아주 어릴때 엄마가 나한테 '친구같은 엄마가 될 거야'라고 했던게 생각난다. 그래서 아빠한테는 존댓말을 해도 엄마한테는 반말을 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김재경의 어린 시절에 대해 "어릴때도 너는 바빴다.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참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재경은 "아직도 생각나는게 버터의 연노란색이 너무 예뻐서 벽에 막 칠했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엄마가 화를 안내고 다음날 전지를 붙여줬다"고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이게 정확한 기억이 맞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네가 낙서를 하기 시작하면서 네 키만큼 벽에 전지를 붙여줬지. 너 그림 마음껏 그리라고"라고 답했다. 김재경은 "나였으면 정말 화났을 것 같은데 어떻게 화를 안 냈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벽지야 새로 바르면 된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너의 호기심이 더 신기했다"고 답했다.
김재경은 연예인이 된 이유에 대해 "유학을 하고 싶어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시 어머니는 연예인을 하면 호적을 파 버리겠다고 할 정도로 크게 반대를 했다고. 김재경은 "엄마가 예전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건 축복'이라고 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는데 나는 무대 서는 일을 좋아하더라. 그래서 가수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허니제이는 절친 김희정의 첫인상에 대해 "어떤 조그맣고 예쁘장한 애가 상담실에서 상담하고 있더라. 겉멋 들어서 춤 한번 춰보려고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성실히 열심히 해서 생각이 바뀌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허니제이는 "연습하느라 돈도 없고 차도 없을 때였는데 첫 차 탈 때까지 그렇게 춤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김희정 회사 사장님이 그룹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희정은 "전혀 몰랐다. 그럼 우리가 걸그룹이 될 뻔 한거냐"며 즐거워 했다.
허니제이는 "아이돌로 데뷔할 뻔 했다. 사장님이 미국의 R&B그룹 TLC를 언급하면서 나랑 너랑 리헤이랑 같이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심지어 데뷔곡도 미리 만들어서 우리 공연 영상에 깔아봤는데 찰떡이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허니제이는 코로나 19로 공연업계 타격이 너무 컸다고 전하며 "한 달 수입이 50~60 정도 였는데 나가는 돈은 고정적이고 해서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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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우리 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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