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팬과 한 약속을 지켰다. 2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놀이공원에서 만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25일 첼리스트 배범준 씨의 인스타그램에는 “범준아 놀이동산 가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고 드디어 놀이동산에서 만난 형아랑 범준. 하루 종일 손 잡고 다녔어요. 형은 약속을 지켰고, 범준이는 형을 지켜줬어요”라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우 오정세가 배범준 씨의 손을 잡고 놀이동산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오정세는 배범준 씨의 손을 꼭 잡고 함께 다녔고, 놀이기구도 탑승하며 친근하게 소통했다.

오정세와 배범준 씨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정세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문상태 역으로 열연하던 2020년, 이를 본 배범준 씨는 “상태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 사연을 들은 오정세는 드라마 속 문상태의 복장, 헤어 스타일, 말투, 행동 등을 동일하게 준비한 뒤 배범준 씨와 놀이공원에서 만났다.
오정세와 배범준 씨의 만남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오정세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우리 모두는 아주 긴 스토브리그를 같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곧 새 시즌이 시작된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 범준아, 놀이공원 다시 한번 또 가자”라고 말했다.

오정세는 약 1년이 지난 뒤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바로 배범준 씨를 만난 오정세는 배범준 씨 남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고, 함께 놀이기구에 탑승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범준 씨의 여동생은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 내내 오정세 형아가 범준이를 지켜줬어요. 화장실 갈 때마다 계속 같이 가주셨어요. 워낙 깔끔해야 하는 성향의 범준의 모습에 당황하실수도 있어서 걱정됐는데 연신 아무렇지도 않다며 괜찮다고 하시니..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정세는 지난 1월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엉클’에 출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