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용기 낸' 슈, 도박중독 극복→BJ 데뷔..SES 팬에 오열 사과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4.26 10: 12

슈가 4년 만에 만난 S.E.S 팬들의 따뜻한 응원 멘트에 끝내 눈물을 쏟았다.
슈는 지난 25일 오후 플렉스티비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은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자리"라며 "어제 떨려서 잠도 못 잤다. 제가 (팬 여러분들을) 많이 보고 싶었다. 저 많이 기다리셨죠? 저도 많이 기다렸다. 오늘은 정말 안 울려고 했는데 콧물이 나온다"며 시작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슈가 이날 오후 7시부터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플렉스티비(flextv)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생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며, S.E.S. 팬들과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방송을 앞두고 슈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팬분들과 4년 만에 용기를 내어 만나보려고 한다. 기존에 편집이 되어서 나가는 방송이 아닌 팬들에게 사람 유수영에 대해서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되는 인터넷 방송에서 그동안 근황과 저에 대한 여러 궁금한 점들에 대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두렵고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 그래도 큰 용기를 내어 본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S.E.S. 맏언니 바다는 "여러분 예쁘게 봐주세요. 수영아~ 차분히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첫방송 화이팅! 기도 할께~"라며 "팬 여러분 슈 옆에서 힘이 되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4년동안 많이 뉘우치고 반성했을 슈에게 부디 용기를 허락해주세요. 수영아 힘내, 팬 여러분 함께 해주세요"라고 동생을 살뜰히 챙겼다. 
슈는 생방송에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인터넷 방송이)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며 "어떤 편집을 거치는 게 아니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용서해주시길 바라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용서를 구한다.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 너무나 경솔했고, 너무나 무지했고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이 시간을 갖게 됐다. 용기를 갖도록 허락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슈는 "가식으로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많이 변한 거 같다"며 "도박문제관리센터에 갔을 때 심각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제가 사람으로서 앞으로는 소통을 잘하고 싶다. 앞으로의 내 인생은 무언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인생을 함께 갔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저의 일부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방송 중간에는 한 팬이 약 100만원의 사이버머니 후원금을 보냈고, 슈는 짧은 걸그룹 댄스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슈가 춤을 춘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과한 텐션'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은 S.E.S. 멤버 바다와 유진도 지켜봤고, 슈는 "여러분이 오늘 방송을 보시고,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계속 (인터넷 방송을) 해보겠다. 슈가 방송을 계속하길 원하면 1번, 그만 하길 바라면 2번을 눌러달라"고 했다. 이때 채팅창은 1번으로 도배됐고, 슈는 팬들의 진심에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슈는 지난 2016년 8월~2018년 5월까지 국내, 마카오 등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 hsjssu@osen.co.kr
[사진] 플렉스티비 라이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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