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잠 청하듯 평온하게"..故이외수 별세, 춘천에 잠들다 [전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4.26 10: 02

소설가 이외수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외수의 유족 측은 26일 고인의 SNS에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어요.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존버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 게 너무 안타까워요”라는 글을 남겼다.
고인의 큰아들은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어요.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시겠지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거예요”라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2014년 10월 위암 판정을 받았던 이외수는 이후 폐기흉에 유방암까지 세 차례 더 병마와 싸웠다. 그럼에도 씩씩한 일상을 공개하며 환자들의 희망으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폐암 투병 중이던 김철민을 위로하며 건강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5년 후인 2020년 3월, 이외수는 돌연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올해 초엔 폐렴까지 앓게 돼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지난달에는 응급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4월 25일, 끝내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7시 30분 엄수된다. 장지는 춘천 안식원이다. 
다음은 이외수의 유족 측이 남긴 글이다. 
안녕하세요
큰아들 한얼입니다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어요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존버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게 너무 안타까워요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어요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시겠지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거에요
빈소는 춘천호반장례식장에 마련 하였어요
조문은 4월 26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시고
발인은 4월 29일 오전 7시 30분 예정입니다
부고장은 날이 밝는대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밤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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