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슈가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을 만나 오열한 가운데, 최측근이 짧게 춤을 춘 것에 대해 "후원금을 받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돈벌이라는 오해도 속상하다"고 해명했다. 현재 슈는 소속사가 없는 가운데 최측근이 슈의 입장을 대신 전달한 것.
26일 오전 슈의 최측근은 OSEN에 "슈가 방송 전날부터 굉장히 떨린다고 했고,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팬들한테 사과하고, 만나고 싶은 마음에 정말 큰 용기를 냈다"며 "어제도 방송을 끝내고 슈와 직접 통화했는데, 악플보다 선플이 많아서 너무 고마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 방송에 주로 S.E.S. 팬들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슈를 응원하니까 텐션이 올라간 것 같다"며 "그러면서 긴장이 조금씩 풀리고, 걸그룹에 대한 추억 얘기도 하면서 팬들한테 보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춤도 잠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슈는 지난 25일 오후 플렉스티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늘은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자리"라며 "어제 떨려서 잠도 못 잤다. 제가 (팬 여러분들을) 많이 보고 싶었다. 저 많이 기다리셨죠? 저도 많이 기다렸다. 오늘은 정말 안 울려고 했는데 콧물이 나온다"며 시작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인터넷 방송이)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며 "어떤 편집을 거치는 게 아니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용서해주시길 바라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용서를 구한다.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 너무나 경솔했고, 너무나 무지했고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이 시간을 갖게 됐다. 용기를 갖도록 허락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 가운데 한 팬이 약 100만원의 사이버머니 후원금을 보냈고, 이후 슈는 짧은 걸그룹 댄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사과 방송이 돈벌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보도하기도 했다.
슈의 최측근은 "후원금을 받고 그게 너무 감사해서 춤을 춘 것은 아니다"라며 "오로지 돈을 받고 감사해서 댄스를 춘 게 아니라, 예전 S.E.S. 얘기를 하면서 추억에 빠졌고, 노래가 나오는 등 긴장이 풀리는 과정에서 기억나는 안무를 따라한 것 같다. 후원금을 받고 기뻐서 춤을 췄다, 돈벌이 방송 등의 얘기는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슈는 "가식으로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저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많이 변한 거 같다"며 "제가 사람으로서 앞으로는 소통을 잘하고 싶다. 앞으로의 내 인생은 무언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인생을 함께 갔으면 좋겠고, 저의 일부가 되어 달라"며 방송 내내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슈는 과거 자신처럼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한국코치협회의 코치 자격증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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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렉스티비 라이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