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도박 논란'으로 활동 중단 4년만에 팬들 앞에 섰다. 이 과정에서 짧게 걸그룹 댄스를 선보인 것에 대해 "돈을 받고 기뻐서 춤을 춘 게 아니다"라며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S.E.S. 슈는 지난 25일 오후 플렉스티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근황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생방송으로 팬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먼저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 슈는 "어제 떨려서 잠도 못 잤다. 제가 (팬 여러분들을) 많이 보고 싶었다. 저 많이 기다리셨죠? 저도 많이 기다렸다. 오늘은 정말 안 울려고 했는데 콧물이 나온다"며 "가식으로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저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많이 변한 거 같고, 앞으로는 소통을 잘하고 싶다. 내 인생은 무언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인생을 함께 갔으면 좋겠고, 저의 일부가 되어 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인터넷 방송이)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며 "어떤 편집을 거치는 게 아니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용서해주시길 바라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용서를 구한다.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 너무나 경솔했고, 너무나 무지했고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이 시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 중간, 한 팬은 약 100만원의 사이버머니 후원금을 보냈고, 이후 슈는 짧은 걸그룹 댄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마치 돈을 벌기 위해 사과 방송을 진행한 것처럼 보도하거나, 왕년의 S.E.S.가 후원금을 요구하는 BJ가 됐다며 자극적으로 보도했다.

슈의 최측근은 26일 오전 OSEN에 "슈가 방송 전날부터 굉장히 떨린다고 했고,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팬들한테 사과하고, 만나고 싶은 마음에 정말 큰 용기를 냈다"며 "어제도 방송을 끝내고 슈와 직접 통화했는데, 악플보다 선플이 많아서 너무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슈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방송을 선택한 이유는 팬들에게 사과를 건네고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 외에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했다.
최측근은 "그 방송에 주로 S.E.S. 팬들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슈를 응원하니까 텐션이 올라간 것 같다"며 "그러면서 긴장이 조금씩 풀리고, 걸그룹에 대한 추억 얘기도 하면서 팬들한테 보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예전 노래가 나오는 등 기억나는 걸그룹 안무를 따라한 것 같다"며 자칫 오해받을 수 있는 점을 해명했다.
특히 "후원금을 받고, 오로지 돈을 벌어 감사해서 춤을 춘 것은 아니다"라며 "후원금의 보답으로 기뻐서 걸그룹 댄스를 보여줬다, 사과 방송이 돈벌이가 됐다 등의 얘기는 너무 속상하다. 어렵게 용기 낸 당사자도 힘들어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최측근에 따르면, 슈는 본인이 말한 것처럼 코치 자격증을 따서 도박 근절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그런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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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 SNS, 플렉스티비 라이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