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꾸준히 골 넣으면 내보내지마" 반 바스텐, 텐 하그에 조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26 15: 0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에릭 텐 하그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될 다음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계속 잔류할까. 
맨유는 텐 하그 감독을 선임한 뒤 다음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아직 이번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맨유는 텐 하그 감독의 뜻에 따라 대폭적인 스쿼드 변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는 당연히 호날두의 미래도 달려 있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접어든 호날두가 이번 여름 맨유에 합류하면서 전문가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리그 16골 포함 총 22골을 기록해 여전한 득점 본능을 유지한 호날두다. 하지만 호날두 위주의 팀 운영이 좋지 않으면서 비판의 중심이 됐다. 또 맨유가 5위로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날두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텐 하그 감독의 전술이 적용될 맨유에 호날두가 필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호날두 위주로 경기를 펼쳐야 하는 점은 텐 하그 감독에게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 '맨체스터 이브인 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전설인 마르코 반 바스텐은 '론도 쇼'를 통해 "만약 호날두가 지난주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처럼 계속하고 꾸준하게 2, 3골을 넣어준다면 굳이 그를 팀에서 내보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는 자신의 일을 하는 선수지만 그가 골을 넣는 한 그에게 팀이 자리를 내줘야 한다"면서 "텐 하그 감독은 호날두에게 18살과 똑같은 피지컬을 요구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 바스텐은 "당연히 호날두도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 분명 텐 하그 감독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가 경기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그도 열심히 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시작할 때는 언론의 말을 듣지 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반 바스텐은 "텐 하그 감독은 자신의 일, 훈련, 팀에 완전히 몰입할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가 맨유의 모든 것을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반 바스텐은 아약스(1981~1987), AC 밀란(1987~1995)에서 뛰었고 루드 쿨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와 함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 초반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의 핵심 스트라이커였다. 발롱도르를 3차례(1988, 1989, 1992년) 거머쥐었고 아약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