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사자’ 격투기 선수 명현만이 결국 ‘나는 솔로’ 4기 영철(가명)과 맞붙었다. 호기롭게 도발했던 영철은 8분 동안 8번이나 다운되며 완패했다.
최근 영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명현만 잡으러 갑니다. 명현만 있는 데로 찾아가겠다. 형이 어떻게든 네 연락처 알아낼 테니까 꼭 전화 받아라. 제가 얻어터지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붙겠다. 최대한 노력해서 체력 올리고 체중도 불렸다. 현만이는 내 북이야 북. 권아솔 같은 애들은 끼지 마라. 명현만도 100% 최선을 다하길”이라고 도발하며 명현만에게 스파링을 신청했다.
이 영상을 본 명현만은 “영철이 저를 참교육하겠다는 영상을 올렸더라. 4월 24일 일요일 오후 3시에 보자. 정말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의 스파링 콘텐츠는 잊어 달라. 정말 많이 생각했는데 스파링 하겠다. 권아솔이 시비거는 것도 영철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은퇴하고 싶진 않다. 일반인 폭행이라 질타할 수 있는데 그냥 하겠다”며 불쾌한 마음으로 결투를 받아들였다.
결국 이들은 약속한 지난 24일 오후, 야외에서 스파링 대결을 펼쳤다. 이는 생중계 돼 20만 명 넘게 실시간으로 지켜봤는데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특전사 707 부대 출신이라며 그동안 엄청난 자부심을 뽐냈던 영철이지만 명현만에게는 상대가 될 리 없었다. 코피를 흘리며 맞았고 비틀거리며 쓰러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8분의 짧은 경기 동안 영철은 8번이나 K.O 돼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들의 스파링 영상은 두 사람의 채널에서 볼 수 없다. 명현만은 스파링 직후 팬들에게 “라이브 영상을 내렸다. 영철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하니 뭐. 투지 있게 보여줬는데 씁쓸함이 컸다. 영철 갈 때 어지러워 하더라. 영철은 민간인이고 스파링 후 대화를 했는데 ‘부모님이 안 보셨으면 좋겠는데’ 살짝 혼잣말 하더라. 그걸 생각하니까 라이브를 내렸다”고 씁쓸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영상 하나로 통쾌한 건 있어도 선수도 아닌데 아들이 맞고 몇 번 쓰러지는 걸 보시면 그건 아니지 않나 싶다. 분명 그 영상을 공개하면 조회수는 엄청나겠지만. 시간이 지난 뒤 영철과 협의 후 영상을 올리든가. 이미 많은 분들이 봤으니까 충분히 참교육은 됐다고 생각한다. ‘현만 씨 맵다, 감정은 없었어요’ 하고 갔다”고 후일담을 공개했다.
영철도 아쉬운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지금 많이 좋아졌다. 명현만이 더 저를 걱정하는 것 같더라. 걱정 안 했으면. 매운맛 제대로 봤고 아시아 헤비급 챔피언다운 주먹을 맞아봐서 영광이었다. 명현만 예의 바르고 착하더라”며 애써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전 도전자 입장이니까 예의를 다 갖추지 못한 점 죄송하다. 보기 불편했다면 미안하다. 싸워야 할 사람이니까 반말하고 버릇없게 굴었는데 스파링 후 대화하며 오해 풀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서 집에 가서 쉬느라 안타깝다. 지금도 어지럽다, 그런데 괜찮다”라고 후폭풍을 전했다.
특히 영철은 “명현만이 너무 세게 때려서 혹시라도 너무 했다 생각하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라. 100% 붙었기 때문에 저도 한 거다. 쓰러진 뒤에 많이 봐주는 게 보였다. 결론은 명현만이 절 살려줬다. 챔피언의 주먹인데 안 매섭겠나. 두려웠지만 버틸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맞고 쓰러졌다. 어쩔 수 없나 보다.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이니까 건들고 싶지 않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영철은 '나는 솔로' 여성 출연자를 향한 비난과 뒷담화를 늘어놨고 친분도 없는 이영지, 장동민, 김연아, 지드래곤 등에게 친한 척해 보는 이들을 갸우뚱거리게 만들었다. 명현만에게 스파링 도전장을 던지는 등 과도한 언행과 이슈몰이가 거북하다는 반응이 지배적.
이미 ‘나는 솔로’ 촬영 당시에도 잡음이 많았던 그이기에 본격적인 유튜버 활동을 펼치는 지금도 도발적인 언행으로 비호감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스스로 '국민 빌런'이라 칭하며 마이웨이를 걷고 있는 그가 명현만에게 참교육을 당했지만 얼마나 달라졌을지는 물음표로 남아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