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김동수(27, HAGL FC)가 전북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베트남 호앙아인 잘라이(이하 HAGL FC)가 지난 25일 ACL H조 4차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HAGL FC(2무2패, 승점 2점)는 시드니FC를 끌어내리며 3위에 위치했다.
HAGL FC는 전북현대, 요코하마 마리노스, 시드니FC 등 한국, 일본, 호주의 강팀들과 상대하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 시작 전 약팀으로 평가받았던 HAGL FC는 단단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다. HAGL FC은 세 팀과 치른 4경기 동안 2무 2패를 기록했다. 요코하마에게 1-2로 졌고, 전북에게 0-1로 패했다.

팀의 중심에는 한국인 수비수 김동수가 있다. 188cm, 80kg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춘 그는 상대 외국선수와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팀의 중앙수비수로 이번 ACL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장했고, 시드니 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김동수는 25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태클 성공률 100%, 가로채기 10회, 볼 리커버리(볼 탈취) 10회 등 팀 내 주요 수비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제공했다. 전반 15분 결정적인 헤딩 클리어링, 전반 44분 골문 앞 태클 장면은 김동수의 높은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이번 ACL 4경기에서 김동수는 경기당 볼 리커버리 6.5회, 경합 7.5회, 가로채기 6.5회 등 팀 내 수비수 중 단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전북전 후 김동수는 “고향이 전주이고, 전주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었다. 그래서 특히 전북전이 나에게 의미가 있었고, 더욱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값진 승점 1점을 얻었다. 전북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우리 팀의 경쟁력을 보여줬고 남은 두 경기에서 ACL 첫 승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HAGL FC는 28일 요코하마 마리노스, 5월 1일 시드니FC와의 조별리그 5, 6차전에서 ACL 첫 승리를 노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호앙아인 잘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