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요렌테 손' 뒷끝.. 펩, "우리는 이기러 마드리드로 간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27 07: 46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3년 전 토트넘과 경기를 떠올리며 공격 축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오는 5월 5일 레알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2점차 승리였다면 좋았겠지만 레알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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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양팀 모두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좋았지만 불행하게도 골을 내줬고 득점을 더 많이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와 맨시티 팬들에게 우리는 정말 자랑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결승전에 도달해야 하고 때로는 축구에서 알 수 있는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마드리드로 간다"고 강조, 수비적인 축구보다는 평소 맨시티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2차전 각오를 밝혔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토트넘과 경기에서 요렌테의 손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탈락했다. 오늘은 라포르트 때문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맨시티는 4-2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37분 카림 벤제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벤제마를 막던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머리에 맞은 공이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벤제마는 파넨카킥을 선보이며 골을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이 실점 때문에 2점차 승리를 놓쳤고 2차전에 대한 여유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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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3년 전인 2018-2019시즌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4로 패해 탈락했다. 당시 맨시티는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토트넘과 합계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당시 맨시티는 4-2로 이기던 후반 28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이 인정되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지만 요렌테의 골은 손을 맞고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당시 상황을 떠올린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에게 쉬라고 말할 것이다.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는 지금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마드리드로 이기기 위해서 간다. 두 팀 모두 공격을 원하고 그럴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는 환상적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그의 팀이 잘해서 축하한다. 동시에 우리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봤다"고 상대 레알 마드리드를 배려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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