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스콜스의 뒤늦은 후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7 10: 14

[OSEN=고성환 인턴기자] 제시 린가드(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말을 빌려 맨유 라커룸 분위기를 폭로한 폴 스콜스(47)가 뒤늦은 후회를 드러냈다.
맨유 출신 스콜스는 지난 23일 린가드의 말을 빌려 맨유의 엉망진창인 분위기를 폭로했다. 그는 ‘DAZN’을 통해 “린가드와 메시지를 짧게 주고받은 적 있는데, 그는 내가 이렇게 말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그는 라커룸이 재앙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이 몸담았던 구단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폭로한 발언은 분명 문제를 더 키우는 행동이었다. 심지어 현재 맨유에서 뛰고 있는 린가드의 이름까지 밝힌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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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도 스콜스의 발언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갔다. 그와 함께 뛰던 리오 퍼디난드는 “현재 팀에는 두더지 같은 놈이 있다. 구단 내부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유출되는 것은 선수들간 단합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맨유에는 현재 유대감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스콜스도 자신의 잘못을 알아차린 것일까. 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솔직히, 때때로는 말이 그냥 튀어나오곤 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경솔한 발언을 후회했다.
이어 “그 이후 나는 린가드와 대화를 나눴다. 아마 그가 나에게 한 이야기는 말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스콜스는 린가드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맨유 구단을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린가드는 구단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고 경기에 나서 골을 터트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팀이 너무 못해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오는 여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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