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랭킹 최하위' 가나, 빌바오 형제 공격수 품는다...한국 큰 변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7 16: 01

[OSEN=고성환 인턴기자]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 중인 이냐키 윌리엄스(27)와 니코 윌리엄스(19) 형제가 가나 대표팀 합류에 가까워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한 한국으로선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가나 매체 “가나 사커넷”은 26일 “스페인 태생인 윌리엄스 형제는 가나 대표팀에서 뛰기로 합의했다. 현재 가나축구협회와 함께 가능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냐키와 니코 형제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팀인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함께 뛰고 있다. 형인 이나키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공격수로 올 시즌 리그에서만 33경기를 소화하며 7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 2014년부터 빌바오에서 활약한 팀 핵심 자원이다.

[사진] 가나사커넷 홈페이지

동생 니코 역시 측면 공격수로 지난 시즌 1군 데뷔를 마친 기대주다. 올 시즌에는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긴 했으나 리그 30경기에 나서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그동안 두 선수는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왔다. 이냐키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친선전에 출전한 적 있고, 니코 역시 연령별 대표팀 경기 출전 경력이 있다. 모두 비공식 경기였기 때문에 대표팀 변경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실 이냐키는 그동안 가나 대표팀으로 뛰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해왔다. 지난해에는 “가나에 방문하는 것은 즐겁지만, 나는 가나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내 문화는 스페인에 있다. 진정으로 대표팀 자격이 있고 가나를 100% 느끼는 선수를 대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가나 대표팀이 월드컵 출전을 확정 짓자 마음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페인 대표팀에는 자리가 없으니 가나 대표팀에 집중하라고 설득한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형제 합류를 눈앞에 둔 가나는 이외에도 첼시의 칼럼 허드슨-오도이와 아스날의 은케티아 등 여러 선수를 설득 중이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 H조에는 피파랭킹 29위 한국과 가나(60위)를 비롯해 포르투갈과(8위) 우루과이(13위)가 함께 속해있다. 한국으로선 가나를 넘어야 16강 진출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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