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훈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며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특히 이훈은 사업 실패로 진 32억 빚에 대해서 솔직히 언급하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훈은 지난 19일과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며 근황을 전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이훈에 시청자들은 관심을 보였고, 이훈은 아내에 대한 이야기와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일화까지 솔직하게 언급했다.
다행히 30억 원이 넘는 빚을 갚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훈이었다. 이훈은 방송을 통해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인다. 10년 지나니까 이제 보인다”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이훈은 이날 방송에서 빚으로 인해 “가족 7명이 반지하 생활을 했다”라며, “그땐 몰랐는데 가족들 고통이 정말 컸더라. 나만 힘든 줄 알고 다정하게 못해줬다. 아이 엄마와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훈은 앞서 지난 2006년 스포츠센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건물주와의 갈등으로 결국 남은 것은 빚 뿐이었다. 이훈은 2012년 사업을 정리하고 남은 채무를 갚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마 ‘서울의 달’을 통해 눈도장을 찍고,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 MC까지 헀던 청춘스타였던 이훈, 무리한 사업으로 32억 원의 빚을 지게 된 그는 결국 개인회생 신청에 이르기까지 했다.
이훈은 이로 인해 폐인 생활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이훈은 방송을 통해 “1년을 폐인처럼 살았다. 밖에도 안 나가고 눈을 뜨면 냉장고에서 소주를 찾아서 마시고 쓰러져 잤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이훈은 2017년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당시 이훈은 소속사를 통해서 “저의 모든 것을 쏟았던 헬스클럽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지난 2012년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고, 수십억 원의 채무를 짊어지게 됐다. 지난 5년 동안 저에게 주어진 채무를 갚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고, 현재 절반 이상의 채무를 갚았다”라며, “공인으로서의 활동이 늘어나고 다방면으로 저의 모습이 비쳐지면서 최근 어느 때보다 극심한 독촉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인회상 신청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여 남은 채무를 끝까지 변제해 나가겠다는 저의 약속이며, 일을 하면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고심 끝에 결정한 일이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남은 채무는 끝까지 갚아나가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행히 이훈은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상태였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이훈은 30억 원이 넘는 채무를 거의 다 갚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고,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서 밝은 웃음을 보여줘 시청자들이 반가워하기도 했다. 다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두 아들과 갱년기로 멀어진 아내에게 서운하다고. 그러면서도 건실한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려는 이훈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KBS 2TV⋅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