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보다 수비 잘했다".
울산 현대는 27일 오후 6시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라킨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5라운드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레오나르도의 1골 2도움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10(3승 1무 1패)를 마크하며 가와사키(승점 8, 2승 2무 1패)를 제치고 조별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가와사키와 상대 전적에서도 1승 1무로 우위라 선두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울산은 시작부터 가와사키를 괴롭혔다. 전반 14분 레오나르도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 나온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20분 엄원상이 빠른발로 뒷공간을 허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가와사키가 맞받아쳤다. 전반 40분 혼전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맞춰 주포 다미앙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그대로 2-1로 울산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이 다시 치고 나섰다. 후반 2분 바코가 현란한 발기술로 상대 수비를 제친 이후 정성룡을 속이고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가와사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다미앙을 중심으로 맹공에 나섰다. 후반 23분 다미앙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가와사키는 후반 추가시간 다미앙의 추가골로 한 골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시간은 울산 편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3-2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아주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조직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작 전에는 우리가 좋지 않은 위지에 있었지만, 경기를 집중력 있게 마쳐서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실점을 한 것은 좋지 않은 장면이지만,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생각한다. 세 골 먹은 팀보다는 두 골 먹은 팀이 수비를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경기 전 우리 선수들에게 “찬스 오는 대로 득점할 수 있는 자신감과 준비를 하라 했다. 이러한 동기부여가 선수들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