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 희망 살린 전경준 전남 감독, "최선 다하는 것, 선수단과 감독의 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28 09: 58

ACL 16강 불씨를 되살린 전경준(48)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지난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빠툼다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G조 5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에 2-0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승점 7점(2승 1무 2패)으로 2위 멜버른 시티(승점 9점)를 추격하며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전경준 전남 감독은 "16강을 스스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2경기를 이기고 상황을 지켜봐야 했던 안타까운 상황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저와 선수단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16강에 가지 못하더라도 지도자로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전남 드래곤즈 제공

전 감독은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다 지쳐있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AFC에서 주관하는 ACL 무대는 경험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크고 소중한 무대다"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1%의 희망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은 "준비한 것을 경기장 안에서 모두 보여줘야 한다. 전술적인 건 경기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절실하게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남은 후반 3분 상대 미드필더 헤이스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다. 몰아치던 전남은 후반 13분 플라냐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전 감독은 "공격 쪽에 숫자를 더 두기 위해 변화를 줬다. 기존 형태가 깨지지 않게 결과에 집중했는데, 플라나가 득점해줘서 경기를 좀 더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남은 발로텔리, 김현욱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승점을 챙겼다. 전 감독은 "강해져야 한다. 그 선수들이 없다고 무조건 약하고, 있다고 강한 건 아니다. 제 입장에선 모든 선수들이 다 소중하고, 가능한 자원들을 활용하는 게 최선이다. 좋은 선수들이 돌아오면 결과를 내는 데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전경준 감독은 "모든 경기에 임할 때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게 맞고, 다음 경기도 열심히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사토 유헤이(31)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다음 무대로 가기 위해서는 실점을 하지 않고 득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골을 많이 넣지 못해 아쉽고 다음 경기에는 더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ACL을 경험했던 유헤이는 "다른 국가의 팀과 경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예전에 나갔을 때보다 일정이 타이트해서 팀적으로 뭉쳐서 힘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전남 드래곤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