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숙 심장마비 별세"…가짜뉴스 유포자, 알고 보니 '이대남'이었다[Oh!쎈 그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4.29 05: 06

 지난해 배우 서이숙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져 온라인이 들썩였다. 서이숙 측의 바로잡음과 배우가 자신의 SNS를 통해 ‘생존 신고’를 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지만, 게시글이 진짜인 것처럼 포장돼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상처받았다.
사실 서이숙의 사망설은 그 이전에도 한 차례 또 있었다. 그래서 더욱 더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의 숨겨진 의도와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9월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이숙의 사망설이 시작됐다. 이날 ‘배우 서이숙, 오늘(20일)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진짜 기사처럼 올라왔다. 그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라서 소문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서이숙이 전날(19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지만 이는 명백한 사실 무근이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서이숙과 소속사 측은 선제적 차원에서라도 순순히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선처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서이숙 사망설’에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사건에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경찰서는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를 시작했고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IP를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서이숙 팬들의 도움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후 7개월이 지난 현재 서이숙의 사망설을 꾸며낸 범인은 다름 아닌 20대 남성, 일명 ‘이대남’으로 확인됐다.(4월 28일 OSEN 단독 보도)
OSEN 취재 결과 A씨는 현재 군 복무 중인데 만기 전역한 이후 민간인 신분에서 법원 판결을 받을 전망이다.
사망설을 썼던 A씨는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 이미 군 입대했고, 마포경찰서는 A씨의 신분을 확인하고나서 군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A씨는 그간 군 검찰 조사에서 서이숙의 사망설을 유포한 이유에 대해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에 몰입해 그녀의 실제 이미지를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이숙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자를 선처해줌으로써 선례를 남길 것을 우려해 끝까지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이로써 A씨는 군 전역 이후 민간인 신분에서 법원의 판결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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