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공식도전’ 이현중, 에스파 카리나 경기장에 초대할 수 있을까? [서정환의 사자후④]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4.28 17: 21

이현중(22, 데이비슨대)이 뛰는 NBA 경기장에 카리나가 시투를 하는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될까?
이현중은 27일 자신의 SNS에 “NBA에서 뛰는 저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하고 있다.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NBA 공식도전을 선언했다.
OSEN은 이현중의 도전을 적극 지지하며 지난 3월 데이비슨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이현중이 미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농구 외적인 가벼운 질문을 해봤다.
-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자동차가 없어서 불편할 것 같은데?
▲ 데이비슨 내에서는 친구들 차도 있고 캠퍼스도 작아서 차가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안 샀어요. 놀러가고 싶을 때도 별로 없어요. 시즌 중반에 놀러가기 쉽지 않아요.
- 즐겨보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은?
▲ 너무 많이 봅니다. 한국드라마는 다 봅니다. 오징어게임, 지옥, 동백꽃 필 무렵, 사랑의 불시착 등 봤어요. 새로 나온 것도 다 챙겨봅니다. 미국 스타일은 프로그램은 별로 안 좋고, 한국스타일 드라마가 좋아요.
1학년 때 많이 외로웠어요. 한국드라마를 보면 위로가 됐죠. 방안에 있으면 무의식 적으로 한국드라마 틀어 놓는 습관이 됐어요. 호주에 (여)준석이와 있을 때도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그리움을 달랬어요. 한국드라마를 보면 치유가 됩니다. 한국드라마가 없어서는 안돼요.
-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좋아하는데 손예진과 현빈이 사귈 때 충격을 받았나?
▲ 손예진 배우님은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팬입니다. 드라마 볼 때도 둘이 너무 잘 어울려서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두 분이 결혼한다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지금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어요. (결혼식 전에 인터뷰 진행 됨) 
- 연습할 때 즐겨 듣는 힘이 나는 노래는?
▲ 음악 듣는 루틴이 있어요. 몸 풀 때는 발라드를 들어요. 경기장에서는 랩, 파티노래가 많이 나와요. 경기 전부터 (그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경기 중에 지칠 수 있거든요. 경기 전에는 명상이나 드라마 OST 같은 발라드 노래로 차분하게 내 슈팅리듬을 잡아요.
- 에스파가 사인시디를 줬다. 이 자리에서 영상편지를 쓴다면?
▲ 사인시디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됩니다.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경기장에 초대하겠습니다. 저는 카리나님이 제일 좋습니다.
- 예전에는 헤이즈가 좋다고 하지 않았나?
▲ 헤이즈님도 좋죠. 노래도 너무 좋고 마인드가 멋있어요. 요즘 노래를 너무 안 내시더라고요. (앨범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헤이즈와 카리나 중 꼭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 헤이즈와 카리나는 대답 못하겠어요. 아직까지는 헤이즈입니다.
- 사적인 질문이지만 팬들이 궁금해해서 대신 물어본다. 미국여자친구 사귄 적 있나?
▲ 아니요. 저는 한국사람이 좋더라고요. 문화적 차이도 있고, 물론 기회는 몇 번 있었는데, 제가 아직 여유를 못 찾았어요. 농구 때문에 연애 안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틀린 말이죠. 농구 하면서 연애하고 할 수 있는데 제가 아직 여유를 찾지 못했어요.
- 미국영화를 보면 농구선수와 치어리더가 사귀는데?
▲ 여기서는 경기장 안에서도 따로 있고 만나는 교류가 별로 없어요. 아마 고등학생 이야기 같아요. 여긴 대학교고 성인이라.
- 안경 낄 때와 렌즈 낄 때 인상이 확 다르다. 불편한 점은?
▲ 플레이 할 때 컨택트 렌즈를 껴요. 중1부터 렌즈를 껴서 편해요. 거울 안 보고 낄 수 있을 정도죠. 제가 안경 쓰고 있으면 (인상이) 만만해 보이는데 노린거죠. 안경 벗고 뛰면 딱 끝나는 거죠.
- 친구들 제보에 따르면 농구밖에 몰라서 답답한 스타일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 저도 이해가 되는 게 지금은 바뀌었는데 얼마 전에 한국에 있을 때 진짜로 뭘 하든 농구생각을 했어요. 친구 셋이서 여행가는데 여행 가는 순간에도 ‘체육관 있으면 슈팅 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말에도 가족들과 여행가면 ‘맨몸운동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경기하면서 너무 농구생각만 하면 슬럼프가 올 수 있어요. 조지워싱턴과 할 때도 방안에 가만히 자책했는데. 지금은 빨리 잊고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면 머리도 맑아지고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요.
- 최근에 한식당을 다녀왔는데 한국음식이 당길 때는 없나?
▲ 없어요. 솔직히 제가 매운 것을 못 먹어요. 진라면 매운맛도 못 먹어요. 그래서 해외생활에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얼큰한 게 당기지가 않으니까. 한국음식은 주면 먹는 정도죠. ‘오늘 이거 먹고 싶다!’ 이런 것은 딱히 없어요. 한국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냥 한식당에서 먹자고 한 거죠.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영상메시지를 남긴다면?
▲ 계속 제가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팬분들이 경기장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어요. 대한민국의 농구수준을 좀 더 올릴 수 있고, 대한민국 농구하면 이현중이 떠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계속 응원해주세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건, 이현중 선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동영상] 데이비슨(美노스캐롤라이나州)=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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