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이숙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처럼 꾸며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범인이 2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그는 군 복무 중인데, 전역 후 민간인 신분에서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28일 OSEN 취재 결과,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서이숙의 심장마비 사망설을 유포한 네티즌은 20대 남성 A씨였다.
A씨는 지난해 9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서이숙 오늘(20일)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존재하지 않는 가짜 뉴스.

A씨는 한 매체의 기사를 캡처해 올린 것처럼 기자 이름까지 상세히 적어서 꾸몄으나, 그 매체에 해당 이름을 가진 기자는 없었다. 비록 가짜 뉴스였지만 A씨가 만든 거짓 뉴스가 수많은 사람들을 속여 연예계 적지않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같은 해 7월에도 A씨는 서이숙의 사망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바. 같은 가짜 뉴스를 두 차례나 허위유포해 네티즌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것이다.
이에 지난해 서이숙의 소속사 측은 사망설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서울 마포경찰서가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해 9월부터 A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IP를 추적했다.

가짜 뉴스를 만들었던 A씨는 그 사이 군 입대했는데, 이후 경찰이 A씨를 적발해 군인 신분을 확인하고 군 검찰로 넘겼다. A씨는 군 검찰 조사에서 서이숙의 사망설을 유포한 이유에 대해 그간의 작품들 속 서이숙이 맡은 캐릭터에 몰입해 그녀의 실제 이미지로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이숙 측은 지난해 허위사실 유포를 선처해줌으로써 연예계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을 우려해 예방 차원에서도 순순히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바. 이에 A씨는 전역한 이후 민간인 신분에서 법원의 판결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서이숙은 1986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2010년부터 드라마 및 영화 매체에서도 활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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