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라이브' 이준호가 인생2막을 맞이한 스타로 호명됐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연중 라이브’에는 황정민이 '차트를 달리는 여자'를 진행한 가운데 인생2막을 맞이한 스타 1위로 이준호를 발표했다.
이날 안현모는 '사랑해요 연중' 코너에서 '민스미트 작전'의 두 주연배우, 콜린 퍼스와 매튜 맥퍼딘을 만났다. '민스미트 작전'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작전 실화를 담은 영화로 콜린과 매튜는 모두 해군 정보장교로 분한다. 둘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보았다면서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에게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진 기획은 757일만에 거리두기 해제 일상을 되찾는 기쁨으로 레전드 무대를 소환하는 것이었다. 이때에 나훈아, 방탄소년단, 싸이, 조용필 등이 언급되었다. 이들은 모두 명불허전, 완벽한 무대를 즐기는 이들로 공연과 현장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는 걸로 유명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기 전, 2년 5개월만에 만 오천명과 함께 대면 콘서트를 즐긴 바 있다. 이때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팬 여러분이 여기 계시니 감동이다", "역시 가수와 여러분이 한 자리에 있어야지 공연 같다"고 감격했다.

한편 트로트가수 정민호와 이찬원은 서로 이름을 한 글자씩 따 ‘민원만족’이라는 합동 콘서트를 5월에 연다고 알렸다. 코미디언 엄지윤은 이들이 첫 합주를 시작하는 날 맞춰 합주실을 찾았다. 둘은 각자 성공리에 단독 콘서트를 마쳤음에도 힘을 합쳐 재미있는 공연을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기획사가 제안했는데 2년 넘는 시간 동안 매일 함께 해 형제같은 마음으로 별 고민없이 추진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엄지윤이 이번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각자의 심쿵 포인트가 무엇이냐 묻자 장민호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반전의 귀여운 매력이 있다"고 대답했다. 엄지윤은 "이미 이찬원 씨가 귀여운 걸 많이 하셨다"고 재차 묻자 장민호는 "지금까지 귀여운 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신생아급 귀여움을 이찬원에게서 볼 수 있을 거라 자랑했다.
그러자 이찬원은 "장민호에게는 사슴눈빛을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엄지윤이 "옆에서 보니 정말 사슴이다"라 거들자 이찬원은 "장민호 씨를 사랑하는 팬들은 눈가 주름에 끼어 죽고 싶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둘은 KBS에서 MC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KBS의 아들'로서 MC계 롤모델을 꼽았다.

장민호는 김국진을, 이찬원은 이경규를 골랐는데 그 이유가 상반돼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후배든 선배든, 신인이든 스타들 다 똑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준다”라며 김국진을 언급한 반면, 이찬원은 "이경규 선배님이 좋다. 다른 결이다. 김국진 선배님이 모든 이의 말을 들어준다면 이경규 선배님은 남녀노소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고 전해 폭소케 했다. 이에 장민호는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 “네가 그래서 사람 말을 잘 안 듣는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진 밸런스게임에서 둘은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더 분명히 보여주었다. 장민호와 이찬원은 특히 '100억 받고 미래로 가기 대 100억 받고 과거로 가기'에서 의견이 엇갈렸는데 장민호는 과거를, 이찬원은 미래를 고른 것이다. 이찬원은 "왜 과거로 가냐"고 장민호를 타박했고, 장민호는 "나이가 야속해서"라고 말해 이찬원의 말문을 막았다. 장민호는 곧 공개될 신곡 '회초리'도 한 소절 들려주었다. 이는 사랑의 매로 회초리를 드는 어머니가 이제 없다는 내용이라고. 장민호는 키워드가 들어간 노래를 더 많이 맞춰 게릴라 데이트의 초대권을 받았다. 장민호는 이찬원과 함께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황정민이 진행하는 ‘차트를 달리는 여자’는 '인생 2막을 맞이한 스타'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7위는 박세리로 IMF 시절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고 영웅이 되었던 골프인이 예능인이자 방송인으로 거듭난 지금이 인생 2막이라 칭해졌다. 박세리는 "방송 하는 것도 재밌다"며 방송에 대한 꿈도 있음을 암시했다.

6위는 유튜브로 활동처를 옮기고 더 일이 잘 풀린 홍진경이었다. 홍진경은 공부 콘텐츠를 만들어 공부하는 학생들과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의 열띤 환호를 받은 바 있다. 홍진경이 보여주는 영상미는 특히 자연스러움에 있는데 그때문에 홍진경은 공부하겠다는 소리를 하고 9시간 동안 공부하지 않는 모습 등으로 웃음을 안겼다.
5위는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의 미주였다. 그는 최근 유재석을 따라 안테나 엔터테인먼트로 이적, 청순가련형 걸그룹 이미지를 탈피해 개그우먼으로 오해받을 정도의 몸개그를 보여주었다. 지석진은 "지금 20대 중에 가장 뜨는 애잖아. 유재석 열차타고"라며 미주를 치켜세웠다.
4위는 허재였다. 허재는 17년 간 농구선수로 활동하면서 코트 위에서는 다소 화가 많은 모습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방송인의 정체성을 받아들인 후에는 이전보다 말이나 행동이 부드러워 허당미를 뽐내며 사랑스런 캐릭터를 구축했다. 허재가 방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운 아들 허웅과 허훈도 언급됐다.

3위는 윤여정이었다. 윤여정은 2021년 '미나리'에서 할머니 역을 맡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때 윤여정은 "엄마가 열심히 일하다 보니 이런 상까지 탄다. 열심히 일하게 해줘서 고마워, 두 아들아"라고 소감을 전해 웃음까지도 잡은 바 있었다. 윤여정은 그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2위는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었다. 그는 배우를 꿈꾼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만났고, 이를 통해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정호연은 미국 배우 조합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인생 2막을 열었다. 대망의 1위는 2PM의 이준호였다. 그는 군대에서 2PM의 '우리집'이 역주행하는 것을 봤다. 노래의 인기에 더불어 주목받은 이준호는 전역 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역대 가장 섹시한 정조를 연기하며 인생작, 이생캐릭터를 만나는 행운을 잡았다. 이준호는 "인생 2막이 시작된 것 같다. 달라졌다"고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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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중라이브'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