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질렸나’ 랑닉, 오스트리아로 떠난다…맨유 고문 자리는 ‘글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9 03: 50

[OSEN=고성환 인턴기자] 랄프 랑닉(6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오스트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다음 시즌부터 맡기로 했던 맨유 기술 고문 자리에 대해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랑닉 감독은 맨유에서 2년 동안 기술 고문으로 일하기로 한 것을 포기하고 오스트리아 대표팀 새 감독이 될 준비를 마쳤다"며 독점 보도했다.
현재 맨유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랑닉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2년간 맨유 기술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랑코 포다 감독의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이를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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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그는 현재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의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 안으로 공식 발표할 수도 있다. 오스트리아 축구협회는 이날 초 랑닉 감독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나, 오늘 새로운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랑닉 부임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사실 랑닉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에 합류한 이후 다소 애매한 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다음 감독 선임에 중요한 역하을 맡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그는 텐 하흐 감독과 한 번도 대화한 적이 없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앞으로 2년 동안 맡게 될 기술 고문 역할 역시 1달에 6일 정도만 일하는 조건이다. 이로 인해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과 겸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랑닉 감독이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맡더라도 맨유 기술 고문 역할을 겸직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감독직은 랑닉과 맨유의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겸직을 예상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랑닉 감독은 맨유 기술 고문 역할에 등을 돌릴 준비가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인연을 정리할 수 있다"며 오스트리아 대표팀 지휘봉에 집중할 것이라 전망하며 다른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랑닉 감독은 앞서 맨유 선수단을 두고 "이기적이고 지나치게 부풀려졌으며, 실력은 부족하지만 힘은 너무 세다"고 평가하며 그들의 낮은 프로 의식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랑닉 감독이 맨유와 충격적인 이별을 택한다면, 애먹었던 지난 반 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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