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대규모 시위에 나서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 아웃을 외치며 첼시와 경기를 17분간 보이콧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글레이저 가문에 분노한 맨유 팬들이 '우리 장례식이 아닌 당신 장례식'이라는 피켓을 내걸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첼시와 리그 경기를 앞둔 맨유 팬들은 지난 노리치전에 이어 또다시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시위를 펼쳤다. 그들은 '우리 장례식이 아닌 당신의 장례식', '맨유는 절대 죽지 않는다', '유산을 지키자' 등의 문구가 걸린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또한 붉은 불꽃과 녹색 불꽃을 터트리며 강하게 항의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9/202204290350776910_626b05af0db4d.jpeg)
경기가 시작되고도 맨유팬들의 시위는 이어졌다. 이들은 글레이저 가문이 맡아온 17년에 항의하는 의미로 첼시전 관람을 17분간 보이콧했을 뿐만 아니라 '글레이저 아웃'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현지 중계 카메라 역시 경기 시작 17분 이후 들어오는 맨유팬들과 시위 문구가 적힌 카드를 들고 있는 이들을 비추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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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팬들의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노리치전에도 색색의 불꽃을 터트리며 '우리는 글레이저가 나가길 원한다', '글레이저가 죽기를 바란다' 등 수위 높은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맨유팬 그룹 '1985'는 이날 시위자를 3천 명에서 5천 명으로 추산했다.
현재 맨유 구단은 '팬들의 경기장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밝히며 서포터즈와 협상에 나선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미 불신이 쌓인 맨유 팬들은 '막대한 이적료에도 5년 동안 무관에 그친 점', '글레이저 가문이 상업적 수익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들며 글레이저 아웃을 외치고 있는 것다.
한편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첼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