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만치니 자책골' 로마 무리뉴 감독 "피할 수 있던 골 허용"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29 07: 55

"피할 수 있던 골을 허용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준 'AS로마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59)이 아쉬워했다.
AS로마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사진] 조제 무리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른 시간 로마가 앞서 나갔다. 전반 15분 레스터 우측 수비를 파괴한 잘레스키가 파고드는 펠레그리니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펠레그리니가 이를 잡지 않고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로마에 리드를 안겼다. 슈마이켈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통과하는 절묘한 골이었다.
예기치 못한 일격을 맞은 레스터에 악재가 겹쳤다. 전반 21분 카스타뉴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카스타뉴의 빈자리는 저스틴이 대신했다.
이후 레스터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로마 골문을 두드렸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무리뉴 감독 특유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에 애를 먹었다. 전반은 로마의 1-0 리드로 막을 내렸다.
후반전 레스터가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 출전한 반스가 후반 22분 좌측을 뚫어내며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로마 만치니의 몸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로마는 경기를 잘 이끌어갔지만, 후반 자책골 불운에 울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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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5~6개월 전만 해도 우리는 이 경기에서 졌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우린 초반에 강하게 압박했다. 공간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강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다음 수준이 낮아졌다. 우린 피할 수 있던 골을 허용했다. 로마에서의 (홈 2차전) 경기에 결승행 운명이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로마는 지난 19번의 잉글랜드 팀과 UEFA 원정 경기에서 딱 한 번 이겼다. 이날도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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