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넣었어야 했는데…" 평점 '9점' 첼시 수비수의 자책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9 08: 20

[OSEN=고성환 인턴기자] 리스 제임스(22,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이후 자신을 탓했다.
첼시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어리그’ 37라운드 맨유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부는 90분 내내 첼시가 주도했다. 첼시는 은골로 캉테를 중심으로 중원에서부터 압도했고, 윙백 제임스는 물론 오른쪽 중앙 수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까지 전진하며 맨유의 왼쪽 수비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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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쉬운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에만 11개의 슈팅을 터트리며 몰아쳤지만, 카이 하베르츠를 비롯한 공격진이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첼시는 마르코스 알론소의 선제골 이후 곧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슈팅 숫자 21-6, 기대득점(xG) 2.09골-0.42골이라는 압도적인 수치에 걸맞지 않은 결과였다.
그럼에도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첼시 우측 공격을 이끌며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대신 안토니 엘랑가를 좌측에 배치하면서까지 제임스를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제임스는 선제골 장면에서도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기점 역할을 했다. 만약 골대 불운만 아니었다면, 후반 막판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렸을 수도 있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아스필리쿠에타가 아닌 제임스에게 공격적인 윙백 역할을 맡긴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제임스의 활약을 두고 “제임스가 우측을 지배함에 따라 맨유는 그에게 다가가지도 못했다. 하베르츠에게 올려준 크로스는 환상적이었고 골이 될 만했다. 골대를 맞는 장면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이날 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매겼다.
그럼에도 제임스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 내가 골을 넣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인생은 계속된다. 우리는 오늘 결과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아쉬운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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