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도 평점 5점’ 맨유 유스 듀오...랑닉 기대 '산산조각'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9 09: 40

[OSEN=고성환 인턴기자] 랄프 랑닉 감독(6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가 산산조각났다. 스콧 맥토미니(25)와 마커스 래시포드(24)가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랑닉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5점에 그치며 두 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날(승점 60점)에 5점 뒤처지게 됐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맨유는 경기 내내 첼시에 압도당하며 끌려다녔다. 축구 통계 매체 'The xG Philosophy'에 따르면 맨유의 기대 득점(xG)은 0.42골에 그친 반면, 첼시는 2.09골에 달했다. 슈팅 숫자 역시 6-21로 크게 차이 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잇단 선방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엄청난 결정력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무릎 꿇었을 경기였다. 랑닉 감독마저 경기 종료 후 "운좋은 무승부"라 평할 정도로 경기력 차이가 컸다.
경기를 지켜본 맨유 선배들 역시 혹평을 쏟아냈다. 개리 네빌은 "첼시는 지금 붉은 마네킹들과 뛰고 있다"며 맨유 선수들을 마네킹에 빗댔고, 로이 킨은 "맨유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산산조각나고 있다"며 비판했다.
현지 언론이 매긴 평점 역시 처참했다. 특히 경기 전 랑닉 감독이 기대를 걸었던 '맨유 유스 듀오' 맥토미니와 래시포드가 가장 심각했다. 
랑닉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맥토미니와 프레드가 함께할 때 우리는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다. 두 선수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한 데 이어 "래시포드에게 훌륭한 밤이 되길 빈다. 그는 훈련에서 잘해왔다. 이전처럼 경기장에서도 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둘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둘이 합쳐 평점 5점을 받는 최악의 활약에 그쳤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맥토미니에게 "은골로 캉테와 조르지뉴에게 전혀 상대가 안 됐다. 전반을 마치고 교체됐어야 한다"며 평점 2점을, 래시포드에겐 "잊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첼시에 아무 위협도 되지 못했다"고 비꼬며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랑닉 감독의 기대를 처참히 부숴버리는 경기력이었다.
두 선수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그동안 맨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지며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 두 선수의 길어지는 부진에 맨유 팬들의 한숨만 늘어나고 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